"믿을 건 실적뿐"…2분기 전망치 크게 개선된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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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주도주 차익실현에 증시 주춤
“2분기 실적시즌이 올해 마지막 초과수익 기회”
이익률 개선 상위 종목 중 절반이 반도체
“2분기 실적시즌이 올해 마지막 초과수익 기회”
이익률 개선 상위 종목 중 절반이 반도체
주식시장의 관심이 실적으로 쏠리고 있다. 실적시즌이 다가온 데다, 상반기 주도주가 주춤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선 최근 실적과 이익률 추정치가 상향된 종목에 관심을 두라는 조언이 나온다.
상반기 증시를 주도한 업종 중 자동차와 방산, 화장품 등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강하게 나온 탓이다. 이달 들어선 뒤 3거래일 동안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6.44%와 4.33% 하락했다. LIG넥스원은 10.18% 빠졌다. 지난 2일 11.45% 급락했고 전일엔 수주잔고가 20조원을 돌파했다는 호재성 소식이 전해졌지만, 뚜렷한 반등이 나오지 않았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가 종료된 데 따른 윈도우드레싱 효과로 일시적으로 거래대금 상위 및 과열 종목군의 소강 상태가 관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7월을 저점으로 2분기 실적시즌 기간인 8월까지 다시 종목장세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라며 “이는 올해 마지막으로 알파(초과 수익)를 취할 기회”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적 추정치가 상향된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한국 증시를 이탈하는 개인투자자의 수급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기관의 영향력 확대를 점친 것이다. 상대적으로 기관은 실적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한경닷컴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1분기 실적 공시가 마감된 5월15일 이후 지금까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가 가장 크게 상향된 20개 종목을 추렸다. 삼양식품, HMM, 이수페타시스 등이 눈에 띈다.
삼양식품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한달 반 사이 기존 506억원에서 768억원으로 51.74% 상향됐다.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의 수출 호조 덕분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이익 증가세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HMM은 홍해 사태로 인한 해상운임 급등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현재 집계된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264억원으로, 기존 4261억원 대비 47.01% 많은 수준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MM 주가는 6월에 주춤했지만, 2분기 실적시즌에 들어서면서 다시 재평가받을 것”이라며 “가파르게 치솟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의 단기 조정 가능성이 신경 쓰일 수 있지만, 시장 지수에 후행해 올라가는 이익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가장 크게 상향 조정된 종목은 컴투스다. 당초 적자를 점쳤던 한화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흑자로 전망을 수정한 영향이다. 다만 두 증권사 모두 목표주가는 하향했다. 키움증권은 투자의견도 내렸다.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인 점은 긍정적이지만, 주력사업인 게임과 신규사업인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수익성이 시원찮다는 이유에서다.
2분기 영업이익률이 1년 전 대비 가장 크게 개선될 전망인 종목은 SK하이닉스다. 작년 2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39.45%였지만, 올해 2분기에는 31.25%로 개선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AI 가속기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독점공급하다시피 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도 1년 전보다 영업이익률이 10.15%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엔비디아로의 HBM 공급은 늦어지고 있지만, 범용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이외 주성엔지니어링(영업이익률 개선폭 53.21%포인트), 피에스케이(18.17%포인트), 한미반도체(16.31%포인트), ISC(13.92%포인트), 제이앤티씨(13.41%포인트), 코미코(12.08%포인트), 심텍(10.24%포인트) 등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도 2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2분기 실적시즌은 올해 마지막 초과수익 기회”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지수는 2794.01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첫 거래일에 2804.31로 마감했지만, 지수가 더 뻗어나가지 못하고 횡보하는 모습이다.상반기 증시를 주도한 업종 중 자동차와 방산, 화장품 등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강하게 나온 탓이다. 이달 들어선 뒤 3거래일 동안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6.44%와 4.33% 하락했다. LIG넥스원은 10.18% 빠졌다. 지난 2일 11.45% 급락했고 전일엔 수주잔고가 20조원을 돌파했다는 호재성 소식이 전해졌지만, 뚜렷한 반등이 나오지 않았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가 종료된 데 따른 윈도우드레싱 효과로 일시적으로 거래대금 상위 및 과열 종목군의 소강 상태가 관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7월을 저점으로 2분기 실적시즌 기간인 8월까지 다시 종목장세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라며 “이는 올해 마지막으로 알파(초과 수익)를 취할 기회”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적 추정치가 상향된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한국 증시를 이탈하는 개인투자자의 수급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기관의 영향력 확대를 점친 것이다. 상대적으로 기관은 실적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한경닷컴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1분기 실적 공시가 마감된 5월15일 이후 지금까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가 가장 크게 상향된 20개 종목을 추렸다. 삼양식품, HMM, 이수페타시스 등이 눈에 띈다.
삼양식품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한달 반 사이 기존 506억원에서 768억원으로 51.74% 상향됐다.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의 수출 호조 덕분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이익 증가세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HMM은 홍해 사태로 인한 해상운임 급등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현재 집계된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264억원으로, 기존 4261억원 대비 47.01% 많은 수준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MM 주가는 6월에 주춤했지만, 2분기 실적시즌에 들어서면서 다시 재평가받을 것”이라며 “가파르게 치솟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의 단기 조정 가능성이 신경 쓰일 수 있지만, 시장 지수에 후행해 올라가는 이익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가장 크게 상향 조정된 종목은 컴투스다. 당초 적자를 점쳤던 한화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흑자로 전망을 수정한 영향이다. 다만 두 증권사 모두 목표주가는 하향했다. 키움증권은 투자의견도 내렸다.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인 점은 긍정적이지만, 주력사업인 게임과 신규사업인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수익성이 시원찮다는 이유에서다.
“이익률 높아야 종목장세서 유리”…개선폭 상위 중 반도체가 절반
수익성 개선 흐름이 드러나는 영업이익률을 따지라는 조언도 눈여겨볼 만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미국과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업종 쏠림과 종목 장세 현상이 나타났는데, 강세를 보인 업종이나 종목은 대체로 이익률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었다”며 “이익률이 높은 종목은 불확실성을 이길 힘이 있는 기업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률 컨센서스가 1년 전보다 크게 높아진 20개 종목 중 9개가 반도체 관련 종목이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와 메모리반도체 시황 회복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작년에 반도체 업황이 부진했던 기저효과도 한몫했다.2분기 영업이익률이 1년 전 대비 가장 크게 개선될 전망인 종목은 SK하이닉스다. 작년 2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39.45%였지만, 올해 2분기에는 31.25%로 개선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AI 가속기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독점공급하다시피 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도 1년 전보다 영업이익률이 10.15%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엔비디아로의 HBM 공급은 늦어지고 있지만, 범용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이외 주성엔지니어링(영업이익률 개선폭 53.21%포인트), 피에스케이(18.17%포인트), 한미반도체(16.31%포인트), ISC(13.92%포인트), 제이앤티씨(13.41%포인트), 코미코(12.08%포인트), 심텍(10.24%포인트) 등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도 2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