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팔 때 됐다"…베이조스, 아마존 주식 7조원어치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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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50억달러(약 6조92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할 계획이다.
지난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2일 장 마감 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아마존 주식 2500만주를 추가로 처분할 것이라고 신고했다. 미국은 주요주주가 주식을 매도할 경우 SEC에 신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베이조스가 주식 매각 계획을 밝힌 2일은 회사 주가가 200달러까지 오르며 1997년 기업공개(IPO) 이후 최고가로 치솟은 시점이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기술주가 연일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회사 주가가 정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올 들어 아마존은 32%가까이 상승했다.
베이조스는 올해 꾸준히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그는 85억달러(약 11조7600억원)의 아마존 주식을 9거래일에 걸쳐 처분했다. 2021년 이후 첫 매각이다. 이번에 추가로 주식을 처분하면 올해 베이조스의 주식 매각 규모만 135억달러(약 18조6700억원)에 달하게 된다. 추가 매도 이후 베이조스는 아마존 전체 지분의 8.8%(9억1200만주)를 보유하게 된다.
투자자들은 베이조스의 주식 매각 결정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이사 계획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그는 워싱턴주 시애틀을 떠나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사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주는 2022년 금융자산 매각으로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할 경우 7%의 자본이득세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플로리다주는 소득세는 물론, 자본이득세에 대해서도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이사로 수억달러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지난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1억6900만달러(약 2344억원)어치 주식 130만주를 매도했다. 처분 시점은 엔비디아 시총이 처음으로 3조달러를 돌파하던 때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올해 1분기 회사 주식 29만1000주를 1억3500만달러(약 1817억원)에 매도했다.
일각에선 기술주가 이끌어 온 증시 활황세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지난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2일 장 마감 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아마존 주식 2500만주를 추가로 처분할 것이라고 신고했다. 미국은 주요주주가 주식을 매도할 경우 SEC에 신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베이조스가 주식 매각 계획을 밝힌 2일은 회사 주가가 200달러까지 오르며 1997년 기업공개(IPO) 이후 최고가로 치솟은 시점이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기술주가 연일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회사 주가가 정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올 들어 아마존은 32%가까이 상승했다.
베이조스는 올해 꾸준히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그는 85억달러(약 11조7600억원)의 아마존 주식을 9거래일에 걸쳐 처분했다. 2021년 이후 첫 매각이다. 이번에 추가로 주식을 처분하면 올해 베이조스의 주식 매각 규모만 135억달러(약 18조6700억원)에 달하게 된다. 추가 매도 이후 베이조스는 아마존 전체 지분의 8.8%(9억1200만주)를 보유하게 된다.
투자자들은 베이조스의 주식 매각 결정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이사 계획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그는 워싱턴주 시애틀을 떠나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사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주는 2022년 금융자산 매각으로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할 경우 7%의 자본이득세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플로리다주는 소득세는 물론, 자본이득세에 대해서도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이사로 수억달러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지난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1억6900만달러(약 2344억원)어치 주식 130만주를 매도했다. 처분 시점은 엔비디아 시총이 처음으로 3조달러를 돌파하던 때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올해 1분기 회사 주식 29만1000주를 1억3500만달러(약 1817억원)에 매도했다.
일각에선 기술주가 이끌어 온 증시 활황세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