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사진 왼쪽)이 7월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판 민 찐 총리를 만났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사진 왼쪽)이 7월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판 민 찐 총리를 만났다. (사진=대우건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현지 사업 확대를 논의하고, 이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대우건설은 정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초청으로 방한한 베트남 팜 민 찐 총리를 예방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날 정 회장은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사업이 한국기업의 베트남 투자를 선도하는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일부 정부기관의 사업부지 이전사업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건설이 베트남 내 대도시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 추가로 추진하고 있는 투자사업은 현지 지역 균형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며 "현지 유수 건설사와의 협업을 통해 동반 해외진출을 추진해 인력 고용창출과 경제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2022년 베트남 하노이에 주거·상업·행정·교육·문화·의료 등을 아우르는 한국형 신도시를 구축하는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대우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 베트남 THT법인이 단독 수행한 스타레이크시티는 여의도 면적 3분의 2에 달하는 210만4281㎡(약 63만6500평) 규모로, 31억달러(약 3조7000억원)이 투입됐다.

스타레이크시티는 지난 2014년 1단계 사업, 2019년 2단계 사업을 착공했으며, 현재 2단계 잔여부지 보상과 인프라공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4월 베트남 정부가 기존 도심의 정부부처를 스타레이크시티 내로 이전하는 계획을 승인, 2035년까지 13개 중앙부처가 순차적으로 이전하게 되면 대규모 행정복합도시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팜 민 찐 총리는 정 회장에게 "신규 도시개발은 베트남 정부의 중장기 정책과제 중 하나로 특히 홍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도시화는 더욱 가속화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대우건설이 준비하는 지역은 인구 유입과 발전이 가속화되는 지역으로, 교통 인프라 개선이 집중되면서 인구밀도가 높아 도시개발에 최적합한 지역이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과 임직원들이 베트남 MB Bank 류 중 타이 회장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과 임직원들이 베트남 MB Bank 류 중 타이 회장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진=대우건설)
총리와의 만남 이후 정 회장은 베트남 5대 은행 중 하나인 MB Bank의 류 중 타이 회장, 베트남 5대 그룹 중 하나인 소비코 그룹 응웬 탄 홍 회장과 잇따라 만나 현지 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해 인프라, 물류,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시티 개발 외에 베트남에서의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정 회장은 2022년 6월부터 수차례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을 통해 베트남에서 현지화에 성공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도시개발사업 확대 등을 추진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서후기자 afte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