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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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이 진정한 '절친 케미'로 빚어낸 탄탄한 '히어로들의 우정 서사'를 예고했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숀 레비 감독과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이 참석했다.

휴 잭맨은 "서울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 여섯 번째 방문인데 올 때마다 너무 좋다. 이번 영화를 여러분께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영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라이언 레이놀즈는 "세 번째 한국 방문"이라면서 "어제 고척돔에도 갔는데 너무 훌륭하더라. 한국에 대해 더더욱 좋은 인상을 갖게 됐다"고 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숀 레비 감독은 "한국에서 개봉한 제 영화가 많았는데 직접 온 건 처음이다. 기쁜 마음으로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데드풀' 흥행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라이언 레이놀즈와 '울버린' 휴 잭맨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티저 예고편은 공개 24시간 만에 3억 6500만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모두 뛰어넘고 역대 최고 조회수를 경신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 시리즈를 제작하면서 많이 참고 인내해야 했다. 첫 번째 영화를 만드는 데 10년이나 걸려서 개봉할 때 보람찼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걸 보면서 더 감격스러웠다. 2편 개봉은 그 사랑을 두 배로 늘리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6년 동안 친한 친구들과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면서도 "무언가 확신이 있으면 밀고 나가야 한다는 믿음이 있었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한국에 많이 방문하는데 친하다고 해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린 진짜 친한 친구들이다. 형제들만큼 그보다 더 사랑하는 친구들이다. 이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건 확신을 갖고 밀고 나가면 성공한다는 믿음이 됐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딸이 9살인데 '데드풀' 영화를 다시 하면 이혼하겠다는 표현을 쓰더라. 내가 가족을 너무 사랑하는데 너무 일을 많이 하면 집에 있는 시간이 없으니 그런 말을 한 것 같다. '아빠 이렇게 집 떠나서 일만 하면 끝이다'라고 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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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과 울버린의 만남은 팬들이 오래 기다려 온 만남이었다. 라이언 레이놀즈 역시 "우리도 오래 원해 온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셋은 이 영화를 만들 때 확실하게 따라갈 가이드라인이 있었다.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자는 거였다"면서 "셋이 같이 일하는 자체가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 기분이다. 우린 오랫동안 친한 친구였고, 서로 항상 응원하는 사이였다. 스크린에서도 그런 열정과 우정, 관계가 드러나는 것 같다. 경쟁이 아닌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숀 레비 감독은 "영화도 우정에 관한 얘기"라고 부연했다.

휴 잭맨은 "우리만큼 우리에 대한 기대가 높은 사람이 없을 거다. 그게 우리의 공통점"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그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열정에 감격했다고 고백했다. 휴 잭맨은 "울버린이라는 캐릭터를 25년 동안 하고 있다. 이번이 열 번째 울버린이 나오는 영화다. 라이언이 프로듀서이자 작가이자 주연으로 일하면서 이 영화에서 최고의 버전의 울버린을 만들기 위해 정말 큰 노력을 기울였다. 시나리오를 읽고 세트장에서 연기하면서 '울버린에 대해 나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또 있구나'라고 깨달았다"면서 "이번엔 차별화되고 새로운 울버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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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레비 감독은 "우리 모두 상징적이고 아이코닉한 히어로들을 오랜 시간 동안 받아들여 오고 있었던 것 같다. 두 캐릭터를 액션과 감동이 있는 이야기에 함께 등장시켜서 한 화면에 구현한다는 건 그 어떤 감독에게도 큰 영광일 것"이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휴 잭맨은 "이 영화의 핵심은 우정"이라고 강조했고, 라이언 레이놀즈는 "우리 영화 정말 자랑스럽다"며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