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방재언덕·방호벽, 태풍전 마무리되도록" 부산해수청에 신속 추진 요청
'상습 침수피해' 창원 용원지역 재해방지시설 8월 말 준공 예정
경남 창원시 상습 침수구역 중 한 곳인 용원지역(용원어시장 일원)의 재해예방을 위해 추진 중인 재해방지시설 건립사업이 하반기 준공을 앞둔 가운데 시가 신속한 공사 추진을 요청하고 나섰다.

4일 시에 따르면 용원어시장 일원은 해안 저지대에 위치해 창원지역 상습 침수지역으로 손꼽힌다.

만조 시간과 겹치면 바닷물이 범람해 침수 위험이 더 커진다.

2003년 태풍 매미 때는 13만8천㎡가 물에 잠겨 230여 가구가 피해를 봤고, 2016년 태풍 차바가 한반도를 강타했을 당시에는 주택 344가구와 상가가 침수되는 큰 피해가 났다.

이에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인근 항만 개발사업 등에 따른 주민편익사업으로 국비 380억원 상당을 투입해 용원 일원에서 2020년께부터 재해방지시설을 비롯한 주차장 등 건립공사를 추진해왔다.

용원지역에 새로 들어서는 주요 재해방지시설은 방재언덕과 유압식 방호벽이다.

방재언덕은 길이 400여m에 높이 4m, 유압식 방호벽(태풍 북상 등 재해 시 세우는 형태)은 길이 103m에 높이 2m 규모다.

이 공사는 이르면 오는 8월 말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다가올 태풍 등에 대비하기 위해 부산해수청 측에 더 신속한 공사 추진을 요청했다.

지난 3일 용원지역을 찾은 장금용 창원시 제1부시장은 "방재시설은 가급적 태풍이 오기 전에 신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용원지역에 설치된 기타 재해방지시설로는 배수펌프장(4기) 등이 있다.

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배수펌프장 성능 개선을 위한 펌프 교체작업을 마무리했다.

1기당 펌프 배수용량은 분당 56t 상당이다.

통상 집중호우·태풍 시에는 3기를 동시 가동(1기는 예비용)하는데, 이 경우 분당 배수용량은 168t까지 늘어난다.

시는 2017년에는 배수펌프장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제진기도 설치했다.

제진기는 배수펌프장 입구로 들어오는 쓰레기 등을 걷어내 줘 배수펌프가 고장 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시는 전날 용원배수펌프장에 대한 관리 상태를 점검한 데 이어 장마기간 주요 방재시설에 대한 점검을 지속해 이어갈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