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성범죄 누명' 20대男 분통…"경찰관 X 씹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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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헬스장서 성범죄 누명 쓴 20대 남성
무고죄 피해자로 조사 받으러 간 자리서 사과 받아
"악성 민원인 된 기분…이럴거면 왜 보자고 했나"
사건 당시 경찰들 반말 및 고압적 말투 논란
무고죄 피해자로 조사 받으러 간 자리서 사과 받아
"악성 민원인 된 기분…이럴거면 왜 보자고 했나"
사건 당시 경찰들 반말 및 고압적 말투 논란

4일 유튜브 채널 '억울한 남자'에 '조사받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채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동탄 헬스장 화장실에서 성범죄 누명을 썼다가 신고자가 허위신고 사실을 인정하며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무고죄 피해자로 전환됐다.

아울러 A씨는 "'떳떳하면 가만히 있으라'는 발언한 수사팀 팀원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나머지는 변명만 계속했다. 이럴 거면 왜 보자고 했나 싶었다"며 "더 당황했던 건 (한 사람이) 어떤 부분에서 실망스러웠다고 말하고 있는 제 말을 끊으려 하더라. 그분은 방에 들어올 때부터 똥 씹은 표정에 전혀 미안해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제가 말 끊지 말라 했더니 언짢아하길래 표정이 왜 그러냐, 사과할 생각 없냐 물으니 미안하다고 하긴 했다. 그런데 객관적으로도 마지못해 하는 느낌, 이거나 먹고 떨어지라는 느낌이었다. 마치 내가 악성 민원인이 된 것 같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영상의 발단이 된 '동탄 화장실 성범죄 누명' 사건은 지난달 23일 벌어졌다. 당시 경기 화성시 한 아파트 헬스장 화장실에서 50대 여성이 한 남성이 자신을 훔쳐보고 성적 행위를 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비슷한 시기에 화장실을 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려던 A씨에 경찰은 반말하거나 "떳떳하면 가만히 있어라" 등 강압적인 수사로 A씨를 범인으로 단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후 신고자 여성은 "우울증 약을 처방받은 뒤 다량으로 복용할 시 없는 얘기를 할 때도 있다"며 허위 신고했다고 자백했고 경찰은 이 여성을 무고 혐의로 입건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