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시위 벌이다 경찰에 체포…야당 "보안 허술" 비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호주 국회의사당 옥상서 현수막 시위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호주 수도 캔버라에 있는 국회의사당 옥상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4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검은 옷을 입고 팔레스타인 전통 스카프인 케피예를 두른 시위대 4명이 국회의사당 건물 옥상에 올라가 '강에서 바다까지, 팔레스타인은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적힌 검은색 현수막을 펼쳤다.

또 확성기를 이용해 이스라엘 정부가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며 호주 정부도 이에 연루됐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1시간 정도 시위를 벌이다가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시위를 마쳤고, 대기하던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야당은 정부의 의회 경비가 허술하다고 비난했다.

야당인 자유당의 제임스 패터슨 상원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시위대가 어떻게 의회 옥상으로 올라가면서 보안 시설을 피할 수 있었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이는 의회 보안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이에 리처드 말스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국회의사당 보안에 자신이 있다면서도 "공공건물을 파손하는 종류의 시위는 무례한 행동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시위대를 비난했다.

호주 국회의사당 옥상은 잔디밭 정원으로 조성됐으며 일반인에게도 공개돼 있어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호주 국회의사당 옥상서 현수막 시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