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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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전망과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1.11% 오른 2824.94에 장을 마쳤다. 2022년 1월 21일(2834.29)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종가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2812.62)도 10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는 각각 3211억원, 1조110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1조8478억원을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는 1조41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계가 빨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늘어난 미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밑도는 6월 민간 고용 증가세 등을 두고 미 증권가는 미국의 경기가 둔화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영향으로 전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51%, 0.88%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5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를 불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점치고 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을 각각 4916억원, 7176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영향으로 이날 삼성전자는 3.42% 상승한 8만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자본시장 선진화 대책 영향으로 KB금융(1.78%), 신한지주(2.74%) 등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미 증시가 휴장하는 만큼 이날 발표될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 여부가 하반기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