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수출 경쟁력 높이려면…"제도권 진입 먼저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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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인천국제해양포럼서 전문가들 '정부 지원' 한목소리
연간 6조원대 시장 규모로 성장한 국내 중고자동차 수출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사업자 등록코드 신설 등 중고차 수출업의 제도권 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허정철 한국중고차수출협회 사업본부장은 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회 인천국제해양포럼 특별세션에서 "국내 중고차는 지난해 수출대수 63만8천대, 수출액 6조3천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상위권 수출품목으로 성장했지만, 정부 정책 지원은 미미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허 본부장은 "정부 지원 대상이 되려면 먼저 중고차 수출업이 한국표준산업분류(KSIC)·한국표준직업분류(KSCO)·사업자등록코드 신설이라는 선행 조건을 갖춰 제도권에 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고차 수출업은 별도 인허가나 사업자등록에 대한 규정이 없는 자유업종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중고차 매매업과 달리 종사자 규정이나 수수료 체계, 성능상태점검 의무 등 사업자 관리 규정이 없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정확한 통계가 없는 국내 중고차 수출업체 수를 1천500∼2천개로 추산하고 있으며 다른 업종과 겸업하지 않는 중고차 수출전업 업체를 800개가량으로 보고 있다.
허 본부장은 "방한 바이어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현재의 중고차 전시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해외에 중고차 수출거점센터를 설치해 시장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며 "수출 중고차에 성능검사와 품질인증 제도를 도입하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도 한국중고차유통연구소 소장은 우리 업계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해외 사례로 일본의 중고차 수출업계 모델을 소개했다.
신 소장은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은 전체 자동차 보유 대수가 미국·중국·일본 등에 비해 많지 않아 양적인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오프라인 수출업체들이 독자적인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직수출과 수출 알선을 병행하고 있다"며 "우리도 앞으로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병행하는 복합형 비즈니스 모델이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영화 한국중고차수출조합 회장은 "국내 중고차 수출업은 해외 주요 수출국과 비교할 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기초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하지만 중고차 수출 과정에서 보관·운송·행정 등 관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중고차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 테이블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고차 수출업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 기회 부여와 온라인 플랫폼 개발 지원, 중고차 성능표시제 도입 등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허정철 한국중고차수출협회 사업본부장은 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회 인천국제해양포럼 특별세션에서 "국내 중고차는 지난해 수출대수 63만8천대, 수출액 6조3천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상위권 수출품목으로 성장했지만, 정부 정책 지원은 미미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허 본부장은 "정부 지원 대상이 되려면 먼저 중고차 수출업이 한국표준산업분류(KSIC)·한국표준직업분류(KSCO)·사업자등록코드 신설이라는 선행 조건을 갖춰 제도권에 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고차 수출업은 별도 인허가나 사업자등록에 대한 규정이 없는 자유업종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중고차 매매업과 달리 종사자 규정이나 수수료 체계, 성능상태점검 의무 등 사업자 관리 규정이 없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정확한 통계가 없는 국내 중고차 수출업체 수를 1천500∼2천개로 추산하고 있으며 다른 업종과 겸업하지 않는 중고차 수출전업 업체를 800개가량으로 보고 있다.
허 본부장은 "방한 바이어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현재의 중고차 전시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해외에 중고차 수출거점센터를 설치해 시장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며 "수출 중고차에 성능검사와 품질인증 제도를 도입하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도 한국중고차유통연구소 소장은 우리 업계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해외 사례로 일본의 중고차 수출업계 모델을 소개했다.
신 소장은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은 전체 자동차 보유 대수가 미국·중국·일본 등에 비해 많지 않아 양적인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오프라인 수출업체들이 독자적인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직수출과 수출 알선을 병행하고 있다"며 "우리도 앞으로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병행하는 복합형 비즈니스 모델이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영화 한국중고차수출조합 회장은 "국내 중고차 수출업은 해외 주요 수출국과 비교할 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기초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하지만 중고차 수출 과정에서 보관·운송·행정 등 관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중고차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 테이블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고차 수출업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 기회 부여와 온라인 플랫폼 개발 지원, 중고차 성능표시제 도입 등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