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ESG 리더]① 최태원 SK 회장 - ESG 혁신의 리더, 장기적 기업가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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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은 더블보텀라인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 행보를 보여 왔다. 최근에는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이사회 경영을 강화하는 거버넌스 스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한경ESG] 커버 스토리
〈한경ESG〉가 ESG 전문가 60명에게 설문을 돌려 국내 ESG 리더 10명을 선정했다. ESG 경영을 활발히 주도하고 있는 경영 부문 5인, 투자 부문 5인을 뽑았다.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ESG 경영활동을 본격화한 것은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다. 하지만 이번에 선정된 베스트 리더 10인의 선도적 노력은 대한민국 ESG 경영의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경영·투자 부문 베스트 ESG 리더에 선정된 10인의 경영 행보를 살펴본다.
2024 대한민국 베스트 ESG 리더 10
경영부문 리더 1위 최태원 ㈜SK 회장
대한민국 베스트 ESG 경영 부문 리더로 최태원 ㈜SK 회장이 뽑혔다. 최 회장은 혁신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393점)를 받았으며, 리더십(389점)과 임팩트(388점)에서도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영성과(353점)와 윤리(338점)는 혁신·리더십·임팩트 점수보다 다소 낮은 경향을 보였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기업 운영 전반에 적용하고, 장기적 기업가치 창출을 중시한 리더로 꼽힌다. 특히 사회성과인센티브(SPC)와 거버넌스 스토리 같은 혁신적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SK그룹이 국내외 대표 그룹 중 ESG 경영에서 성과가 두드러진다고 평가받는 데에는 최태원 회장의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철학이 있다. DBL 경영은 경제적가치(Economic Value, EV)와 사회적가치(Social Value, SV)를 동시에 추구하며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고자 노력하는 SK만의 경영철학이다. SK는 DBL 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발표해왔다.
최 회장이 처음 제안하고 추진한 ‘사회성과인센티브(SPC)’는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의 대표적 사례다. 최태원 SK 회장이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제안한 ‘SPC’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사회 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SPC 프로그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보스포럼에서 주목받았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 세션에서 ‘기업과 사회혁신 간 파트너십 우수 사례’ 중 하나로 SK그룹 산하 비영리 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의 ‘SPC’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최 회장은 그동안 현대의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은 사회 각 주체의 통합적 참여로 가능하다고 강조해왔다. 최 회장은 지난해 9월에 열린 SOVAC 2023 ‘SV(사회적가치) 리더스 서밋’에서도 “기후 위기, 사회안전망, 청소년 문제, 저출생 등 현대사회의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NPO) 등 각 섹터가 통합적으로 협력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거버넌스 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며 글로벌 스탠더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경영을 강화하는 ‘거버넌스 스토리(governance story)’를 구축하고 있다. 거버넌스 스토리는 ESG 경영의 ‘G’에 해당하는 거버넌스, 곧 지배구조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혁신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과 전략을 말한다.
지난해 SK그룹이 ‘SK 디렉터스 서밋(Directors’ Summit)’을 그룹 주요 전략회의로 격상 및 정례화한 것도 거버넌스 스토리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SK 사외이사들은 각 관계사 경영진에 대한 견제·감독 기능 확대를 위해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를 통해 회사 내부 감사기구를 직접 감독하며 경영 리스크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이사회가 수립한 정책과 규정에 맞춰 경영진과 구성원이 투자 및 경영 관련한 구체적 의
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외이사들 역시 신규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력을 높이며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최 회장은 “이사회는 최고경영자(CEO)가 균형감이 있는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는 활동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사회가 임원 및 구성원과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회사 문제와 불편을 해결하고 발전을 효율적으로 추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필]
최태원 (주)SK 회장은 1960년생으로 1997년 SK종합기획실장(부사장)에서 1998년 SK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011년 SK하이닉스 인수 등 굵직한 M&A로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2016년 SK주식회사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한 후 ESG 내재화를 위한 ‘딥체인지’를 선언하고, 2018년 사회적가치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ESG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한경ESG〉가 ESG 전문가 60명에게 설문을 돌려 국내 ESG 리더 10명을 선정했다. ESG 경영을 활발히 주도하고 있는 경영 부문 5인, 투자 부문 5인을 뽑았다.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ESG 경영활동을 본격화한 것은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다. 하지만 이번에 선정된 베스트 리더 10인의 선도적 노력은 대한민국 ESG 경영의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경영·투자 부문 베스트 ESG 리더에 선정된 10인의 경영 행보를 살펴본다.
2024 대한민국 베스트 ESG 리더 10
경영부문 리더 1위 최태원 ㈜SK 회장
대한민국 베스트 ESG 경영 부문 리더로 최태원 ㈜SK 회장이 뽑혔다. 최 회장은 혁신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393점)를 받았으며, 리더십(389점)과 임팩트(388점)에서도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영성과(353점)와 윤리(338점)는 혁신·리더십·임팩트 점수보다 다소 낮은 경향을 보였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기업 운영 전반에 적용하고, 장기적 기업가치 창출을 중시한 리더로 꼽힌다. 특히 사회성과인센티브(SPC)와 거버넌스 스토리 같은 혁신적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SK그룹이 국내외 대표 그룹 중 ESG 경영에서 성과가 두드러진다고 평가받는 데에는 최태원 회장의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철학이 있다. DBL 경영은 경제적가치(Economic Value, EV)와 사회적가치(Social Value, SV)를 동시에 추구하며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고자 노력하는 SK만의 경영철학이다. SK는 DBL 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발표해왔다.
최 회장이 처음 제안하고 추진한 ‘사회성과인센티브(SPC)’는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의 대표적 사례다. 최태원 SK 회장이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제안한 ‘SPC’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사회 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SPC 프로그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보스포럼에서 주목받았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 세션에서 ‘기업과 사회혁신 간 파트너십 우수 사례’ 중 하나로 SK그룹 산하 비영리 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의 ‘SPC’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최 회장은 그동안 현대의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은 사회 각 주체의 통합적 참여로 가능하다고 강조해왔다. 최 회장은 지난해 9월에 열린 SOVAC 2023 ‘SV(사회적가치) 리더스 서밋’에서도 “기후 위기, 사회안전망, 청소년 문제, 저출생 등 현대사회의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NPO) 등 각 섹터가 통합적으로 협력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거버넌스 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며 글로벌 스탠더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경영을 강화하는 ‘거버넌스 스토리(governance story)’를 구축하고 있다. 거버넌스 스토리는 ESG 경영의 ‘G’에 해당하는 거버넌스, 곧 지배구조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혁신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과 전략을 말한다.
지난해 SK그룹이 ‘SK 디렉터스 서밋(Directors’ Summit)’을 그룹 주요 전략회의로 격상 및 정례화한 것도 거버넌스 스토리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SK 사외이사들은 각 관계사 경영진에 대한 견제·감독 기능 확대를 위해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를 통해 회사 내부 감사기구를 직접 감독하며 경영 리스크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이사회가 수립한 정책과 규정에 맞춰 경영진과 구성원이 투자 및 경영 관련한 구체적 의
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외이사들 역시 신규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력을 높이며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최 회장은 “이사회는 최고경영자(CEO)가 균형감이 있는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는 활동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사회가 임원 및 구성원과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회사 문제와 불편을 해결하고 발전을 효율적으로 추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필]
최태원 (주)SK 회장은 1960년생으로 1997년 SK종합기획실장(부사장)에서 1998년 SK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011년 SK하이닉스 인수 등 굵직한 M&A로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2016년 SK주식회사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한 후 ESG 내재화를 위한 ‘딥체인지’를 선언하고, 2018년 사회적가치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ESG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