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도체·정유와 함께 '수출 3대 효자'로 불렸던 석유화학이 3년째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은 하반기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하는데요. 바로 고무값 때문입니다.

보도에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도 석유화학 업계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를 돌파해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2,565억원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 영업이익이 약 48% 증가하는 수준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은 코로나 당시 2조원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다시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데, 바로 고무값 상승 때문입니다.

올해 병충해와 유럽 산림 규제로 천연 고무 값이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대체재인 합성고무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은 국내 최초로 합성고무를 생산한 기업으로, 현재 국내 1위, 세계 3위의 생산량을 자랑합니다.

또 미국의 중국산 수술 장갑 관세 인상으로 금호석유화학은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무 사업 외에도 지난해 말부터 오너3세 박준경 사장이 금호석유화학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신소재인 탄소나노튜브 사업에도 본격 뛰어들고 있습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안으로 탄소나노튜브 상업화를 이루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관련 합작사 계획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고무값 상승을 발판 삼은 금호석유화학. 신사업 투자로 미래 성장 가능성도 함께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영상편집: 노수경 CG: 김미주


강미선기자 msk524@wowtv.co.kr
고무값 덕에 웃는 금호석유화학…영업이익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