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당원들, 당정관계 걱정 많은데…어대한 틀렸다" [영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난 원내외·용산 아우르는 후보
당의 뿌리 아는 당원 믿고 전진
韓과 마주보고 당 미래 논하면
바닥 민심은 '알대룡' 기울 것
“당 대표 선거는 인기 투표가 아닙니다. 우리 당의 뿌리를 알고 경험 있는 당원들은 당과 국가의 미래, 당과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누구보다 걱정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계세요. 저는 그분들을 믿습니다.”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4일 인천시청에서 기자와 만나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은 처음부터 틀린 것”이라며 “당심과 일반 여론조사 지지율은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출마 선언 이후 전국 각지를 바쁘게 돌고 있는 그는 “지역을 돌 때마다 하루에 1%씩 원희룡에 대한 지지세가 표출되고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4일 인천시청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임대철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AA.37245381.1.jpg)
경선이 본격화된 이후 그는 한 후보에 대한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원 후보는 “한 후보에 대한 공세가 아니라 그가 제기한 ‘채상병 특검 수용’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비판하는 것”이라며 “우리 당 대표 후보로 나온 사람이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시도에 동조하는 의견을 내는데 이걸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4·10 총선 참패에 한 후보의 책임이 큰데 자기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당시에 경험 많은 내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더라면 이런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토론 과정에서 공천 실패, 당정 관계 등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어 당원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4·10 총선에서 당선된 나경원·윤상현 후보는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게 패한 원 후보를 겨냥해 자신들이 ‘이재명과 민주당에 이겨본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그분들은 이재명과 직접 싸워보지 않은 후보”라며 “저는 3선 국회의원에 재선 도지사, 장관까지 지낸 원내·원외·용산을 아우르는 유일한 ‘대형 통합형 후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4명의 당 대표 후보 중 가장 ‘친윤’(친윤석열) 색채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후보 비전 발표회에선 ‘윤석열 대통령에게 쓴소리도 가감 없이 전달하는 레드팀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후보가 말한 ‘건전한 당정 관계’와의 차이에 대해 그는 “말은 비슷하게 들려도 대통령과 신뢰에 바탕을 둔 관계인지, 아닌지에 근본적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당 대표가 된다면 가장 먼저 추진할 정책으로 “금리를 낮추고 물가를 잡겠다”고 했다. ‘금리를 낮추면서 고물가를 해결하겠다는 건 모순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고금리의 직접 피해를 겪는 자영업자, 직장인, 영끌 대출자, 청년 채무자 등에 대해 채무 부담을 완화해 주는 특별 지원을 하면 물가를 올리지 않고, 위축된 소비만 정상선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현재 고물가는 비용 요인이 크기 때문에 채무 원인별로 계층에 맞춰 접근하면 물가 인상 압력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설지연 기자 / 영상·편집 임대철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