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대 웹3 콘퍼런스 개막…기시다 총리부터 소니까지 등장 [IVS크립토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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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웹3 콘퍼런스 'IVS 크립토 교토 2024' 개막
소니뱅크·SBI·NTT 디지털 등 대기업 다수 참여
日 가상자산 ETF 승인될까…정재계 모두 '갸웃'
소니뱅크·SBI·NTT 디지털 등 대기업 다수 참여
日 가상자산 ETF 승인될까…정재계 모두 '갸웃'
일본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콘퍼런스 'IVS크립토 교토 2024'가 4일 일본 교토 펄스 플라자에서 개최됐다. 일본 블록체인 위크 서밋(JBW 서밋)과 함께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대기업 60여곳과 블록체인 전문가가 다수 참여해 웹3·블록체인 산업을 전망했다.
이번 행사에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 카와사키 히데토 일본 자민당 중의원 의원 등 다수의 정부 관계자와 소니 뱅크, SBI, NTT 디지털 등의 일본 주요 금융 대기업들이 참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축사를 통해 "정권 출범 이후 일본 정부는 스타트업을 핵심으로 삼은 '뉴 캐피털리즘' 정책을 추진해 왔다"라며 "작년에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했고 올해부터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5월에는 산업 경쟁력 강화개정법을 통해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책을 강화했다"면서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세계도 일본을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일본의 스타트업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자"고 말했다.
일본 가상자산 업계는 민관 협력 속에서 가상자산 사업의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화답했다. 아키오 타나가 IVS 설립 파트너는 "기시다 총리의 축사처럼 일본 정부는 웹3 산업에 매우 협조적"이라면서 "IVS 크립토는 21년부터 시작한 대규모 웹3 행사로 글로벌 기업이 다수 참여하는 특별한 세션을 여럿 준비했다. 투자자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매칭 이벤트, VC 라운드, 300여 개의 사이드 이벤트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날 패널토론에 참여한 카야 카나모리 소니뱅크 책임자는 "은행은 금융기관이지만 이제는 웹3 영역에 플레이어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웹3에서 효용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원한다. 웹3 핀테크는 소니의 웹3 전략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소니뱅크는 대체불가능토큰(NFT), 증권형 토큰 등을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호쇼 카와사와 NTT 디지털 책임자는 "우리는 지난 5월 전통 대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합할 수 있도록 돕는 '웹3 잼' 프로젝트를 출시했다"면서 "프로젝트에 처음 참여한 기업은 15곳이었지만 현재 70곳으로 매우 늘었다. 기관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사용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쿠야마 SBI 임원은 "인터넷이 새로운 도구로 각광받았듯 블록체인은 각종 서비스 제공자에게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특히 블록체인을 사용한 송금 결제 사업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 SBI는 리플(Ripple, XRP)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일본에서 송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타카하시 치노 바이낸스 재팬 GM은 "일본 정부와 꾸준히 가상자산 현물 ETF에 대한 대화를 깊이 있게 나누는 중이지만 아쉽게도 승인은 어려워 보인다"면서 "가상자산 현물 ETF의 도입은 사용자 베이스를 훨씬 크게 만들어 준다. 언젠가 일본에서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가 가능해지기를 바란다. 그렇게 된다면 일본 가상자산 시장은 엄청나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와사키 히데토 일본 자민당 중의원 의원 또한 가상자산 현물 ETF를 향한 일본 금융당국의 사고방식을 지적했다. 카와사키 의원은 "현재 일본 금융청은 가상자산 현물 ETF의 도입에 보수적이다. 이들 입장에서는 좀처럼 판단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세계적인 흐름을 살펴보면 지금의 자세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물론 가상자산 현물 ETF의 도입이 지금까지 일본이 쌓아온 제도와 잘 맞아 떨어지고 작동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금융청으로서는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니다"라면서도 "자민당에서 만들고 있는 '웹3 백서'에 가상자산 현물 ETF 관련 내용도 넣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계기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카나모리 소니 뱅크 책임자도 "프라이버시는 향후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1년 6개월 이후에는 서비스 제공자가 사용자의 신원인증(KYC) 데이터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도 웹 요청을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 스테이블 코인은 더욱 유망한 분야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오쿠야마 SBI 임원은 "일본에서는 지난달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안이 등장했다"라며 "스테이블 코인은 앞으로 매우 유망할 것이고, 활발한 사업이 이뤄지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나모리 소니 뱅크 책임자도 "우리는 스테이블 코인을 내부적으로 시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일본 국회는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일본의 스테이블 코인은 일본 엔화에 연동돼야 하며 보유자에게 액면가 상환을 보장해야 한다.
한편 NFT와 관련한 금융 기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카나모리 소니 뱅크 책임자는 "NFT는 프로모션에 좋지만, 고객들이 이를 실제로 사용해야만 하는 과제가 있다"면서도 "향후 고객들이 이에 적응하고 NFT를 적극 활용하게 되면 (NFT 관련) 금융 기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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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황두현,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
이번 행사에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 카와사키 히데토 일본 자민당 중의원 의원 등 다수의 정부 관계자와 소니 뱅크, SBI, NTT 디지털 등의 일본 주요 금융 대기업들이 참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축사를 통해 "정권 출범 이후 일본 정부는 스타트업을 핵심으로 삼은 '뉴 캐피털리즘' 정책을 추진해 왔다"라며 "작년에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했고 올해부터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5월에는 산업 경쟁력 강화개정법을 통해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책을 강화했다"면서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세계도 일본을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일본의 스타트업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자"고 말했다.
일본 가상자산 업계는 민관 협력 속에서 가상자산 사업의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화답했다. 아키오 타나가 IVS 설립 파트너는 "기시다 총리의 축사처럼 일본 정부는 웹3 산업에 매우 협조적"이라면서 "IVS 크립토는 21년부터 시작한 대규모 웹3 행사로 글로벌 기업이 다수 참여하는 특별한 세션을 여럿 준비했다. 투자자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매칭 이벤트, VC 라운드, 300여 개의 사이드 이벤트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日 대기업, 웹3 진출에 속도…금융에서 블록체인 수요 확실"
최근 주요 일본 대기업들은 웹3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앞서 소니는 가상자산 기업 '앰버 재팬'을 인수하고 사명을 'S BLOX'으로 변경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결제 시스템 개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패널토론에 참여한 카야 카나모리 소니뱅크 책임자는 "은행은 금융기관이지만 이제는 웹3 영역에 플레이어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웹3에서 효용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원한다. 웹3 핀테크는 소니의 웹3 전략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소니뱅크는 대체불가능토큰(NFT), 증권형 토큰 등을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호쇼 카와사와 NTT 디지털 책임자는 "우리는 지난 5월 전통 대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합할 수 있도록 돕는 '웹3 잼' 프로젝트를 출시했다"면서 "프로젝트에 처음 참여한 기업은 15곳이었지만 현재 70곳으로 매우 늘었다. 기관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사용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쿠야마 SBI 임원은 "인터넷이 새로운 도구로 각광받았듯 블록체인은 각종 서비스 제공자에게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특히 블록체인을 사용한 송금 결제 사업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 SBI는 리플(Ripple, XRP)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일본에서 송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日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될까…정재계 모두 '갸웃'
다만 일본의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 전망에는 정·재계 모두 의문을 표했다. 현재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볼 때 당장 가상자산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요원하다는 것이다.타카하시 치노 바이낸스 재팬 GM은 "일본 정부와 꾸준히 가상자산 현물 ETF에 대한 대화를 깊이 있게 나누는 중이지만 아쉽게도 승인은 어려워 보인다"면서 "가상자산 현물 ETF의 도입은 사용자 베이스를 훨씬 크게 만들어 준다. 언젠가 일본에서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가 가능해지기를 바란다. 그렇게 된다면 일본 가상자산 시장은 엄청나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와사키 히데토 일본 자민당 중의원 의원 또한 가상자산 현물 ETF를 향한 일본 금융당국의 사고방식을 지적했다. 카와사키 의원은 "현재 일본 금융청은 가상자산 현물 ETF의 도입에 보수적이다. 이들 입장에서는 좀처럼 판단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세계적인 흐름을 살펴보면 지금의 자세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물론 가상자산 현물 ETF의 도입이 지금까지 일본이 쌓아온 제도와 잘 맞아 떨어지고 작동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금융청으로서는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니다"라면서도 "자민당에서 만들고 있는 '웹3 백서'에 가상자산 현물 ETF 관련 내용도 넣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계기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日 블록체인 전문가들 "RWA·프라이버시·스테이블코인 유망할 것"
일본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향후 프라이버시·스테이블 코인·RWA(실물자산)이 웹3 업계 주요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와사와 NTT 디지털 책임자는 "올해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만큼 앞으로 RWA 등을 토큰화하는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사용자에게 데이터 컨트롤 권한을 부여하는 등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적용한 토큰화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카나모리 소니 뱅크 책임자도 "프라이버시는 향후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1년 6개월 이후에는 서비스 제공자가 사용자의 신원인증(KYC) 데이터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도 웹 요청을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 스테이블 코인은 더욱 유망한 분야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오쿠야마 SBI 임원은 "일본에서는 지난달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안이 등장했다"라며 "스테이블 코인은 앞으로 매우 유망할 것이고, 활발한 사업이 이뤄지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나모리 소니 뱅크 책임자도 "우리는 스테이블 코인을 내부적으로 시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일본 국회는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일본의 스테이블 코인은 일본 엔화에 연동돼야 하며 보유자에게 액면가 상환을 보장해야 한다.
한편 NFT와 관련한 금융 기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카나모리 소니 뱅크 책임자는 "NFT는 프로모션에 좋지만, 고객들이 이를 실제로 사용해야만 하는 과제가 있다"면서도 "향후 고객들이 이에 적응하고 NFT를 적극 활용하게 되면 (NFT 관련) 금융 기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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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황두현,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