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서방과 대립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시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새로운 유라시아 협력·안보 체제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그는 "유라시아 협력과 불가분한 안보, 발전을 위한 새로운 체제를 창설하자는 러시아의 제안은 일방적으로 특정 국가들에 이익을 주는 유럽 중심의 구식 유로-대서양 모델을 대체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러시아 외무부 회의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책이 실패했으므로 이제는 유라시아에서 외국 주둔군을 점쳐 줄여나가고 유럽, 나토 회원국을 포함해 새로운 양자·다자 집단 안보 보장 시스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때"라고 말한 바 있다.
서방이 주도하는 기존의 안보 틀에서 벗어나 유라시아에 새로운 안보 체제를 창설하려는 의지를 연거푸 드러내 보인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 "다극 세계가 현실이 됐다"고 진단하면서 SCO 회원국들의 안보 보장이 SCO 내 최우선 과제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며 반서방 진용을 다진 SCO는 푸틴 대통령이 이러한 견해를 전하기 적합한 무대였다.
이날 SCO 회의 후 채택된 '아스타나 선언'에는 SCO 협력이 유라시아의 평등하고 불가분한 안보 구조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집권 5기 시작 이후 중국을 시작으로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 북한, 베트남을 이어 카자흐스탄을 방문하는 광폭 외교 행보를 펼치고 있는데 벨라루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아시아에 치중된 점이 눈에 띈다.
반서방을 기치로 새로운 세계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동쪽 우방국들'의 결집을 시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SCO 정상회의 무대를 활용해 아시아지역 지도자와 연달아 회동하며 에너지 등 경제적 협력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전날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날도 모하마드 모크베르 이란 대통령직무대행,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에미르(군주)와 양자 회동했다.
아시아와 연결고리는 러시아에 풍부한 에너지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을 지시했으며 샤리프 총리와는 파키스탄에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할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러시아 부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몽골에 대한 에너지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며 러시아가 튀르키예에 건설 중인 아쿠유 원전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크베르 대행에게는 "이란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러시아와 이란의 관계가 더 강해질 것"이라며 우호 관계를 재확인했고, 카타르 군주에게는 우크라이나 분쟁 관련 인도주의적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러시아에 초대했다.
SCO 회원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번 회의에 불참했지만, 오는 8∼9일 러시아를 공식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국제·지역 현안과 양국 관계를 의제로 정상회담을 한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의 연간 차량 인도량이 지난해 2년 연속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인도량은 월가의 예상치보다 더 악화된 수치를 보였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모두 41만8227대의 자사 차량을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인도량은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애널리스트 20명의 컨센서스를 조사한 결과였던 42만2850대보다 밑돈 수치다. 4분기 인도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15.6%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분기에 미국 소비자들이 7500달러 세액공제(세금 환급) 종료를 앞두고 서둘러 구매했다"며 "예상 밖으로 판매가 늘어난 뒤 다시 판매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약 164만 대로, 중국 비야디(BYD)의 판매량(226만 대)에 크게 뒤졌다. 테슬라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전년보다 9% 가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규모는 46.7GWh로 전년 대비 48.7% 급증했다. 다만 이날 나스닥시장 개장 후 테슬라 주가는 1.3% 가량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집권 2기 2년 차를 맞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화로 인한 건강 우려를 거듭 일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백악관 의사들은 방금 내가 완벽한 건강 상태에 있으며, 인지 검사를 3차례 연속으로 완벽하게 통과했다고 보고했다. 즉 질문에 100% 정답을 맞혔다는 의미"라고 적었다.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은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 56분에 올라왔다.현재 79세로, 오는 6월 14일 생일을 맞으면 80세가 되는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되는 노화 및 건강 악화 우려를 일축해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건강 이상설을 반박한 바 있다.그는 특히 인지 검사에 대해 "어떤 다른 대통령이나 전임 부통령도 받으려 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대통령이나 부통령에 출마하는 사람은 누구나 강력하고 의미 있으며 검증된 인지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의 위대한 나라는 멍청하고 무능력한 사람들에 의해 운영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일본 지방자치단체장의 절반 이상이 지역 존속을 위해서는 외국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2일 일본 산케이신문이 전국 1741개 시정촌(市町村, 기초지방자치단체) 단체장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54%가 '외국인이 없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북부 홋카이도 지역은 '없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58%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이는 넓은 면적에 관광지가 산재해 있고 농업 등 1차산업이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이번 조사는 지난해 11~12월에 이뤄졌고, 1741개 지자체 가운데 1433개가 조사에 참여했다.외국인이 없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복수 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노동력 확보'가 704개 지자체로 가장 많았다. '지역 산업 유지(441개)', '인구감소 대응(311개)' 등이 뒤를 이었다.외국인 급증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70%가 '있다', 30%가 '없다'를 선택했고, '영향이 있다는 응답 가운데 '좋은 영향'은 23%, '좋은 영향과 나쁜 영향 다 있다'는 응답은 76%였다.'좋은 영향이 무엇이냐'는 질문(이하 복수 응답)에 845개 지자체가 '인력난 해소'를 들었다. '관광 등 경제 활성화(578개)', '다양성 촉진(421개)', '지역산업 유지(393개)' 등이 뒤를 이었다.'나쁜 영향'으로는 515개 지자체가 '문화·습관상 마찰'을 꼽았다. 일본어를 못하는 외국인 어린이에 대한 '교육 현장의 어려움(350개)', '치안상 우려(311개)', '오버투어리즘(184개)'이라는 응답도 다수 나왔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