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트센터 아웃소싱 전문기업인 유베이스 그룹이 인공지능(AI) 기업 위고를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위고는 2006년 SaaS형 CRM 개발을 위한 연구소로 설립돼 유비원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됐다. 2019년에 AI 플랫폼 'WIGO'을 출시하면서 '위고'로 사명을 변경했다. 2021년에는 텍스트 분석 'MOARA TA 플랫폼'을 출시했고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도 선보였다.

위고는 비정형 텍스트에서 정보를 독립적으로 분류, 정렬 등을 추출해 관련 정보를 정형화하고 의미 있는 패턴, 관련성, 감정 등을 분석한 정량적 데이터를 활용한 기술을 개발했다. 관련 솔루션으로는 분석 플랫폼 'MOTA', 고객 통합 관리 솔루션 'MR CRM', 상담 품질 관리 솔루션 'DOARA', 상담봇 플랫폼 'TALKARA', AICC 솔루션 'MOARA CCS' 등이다.

위고는 빅데이터 및 비정형 데이터 처리를 위한 다수의 특허와 7개 솔루션에 대한 상표권 및 14건의 컴퓨터 프로그램 저작권을 확보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위고는 오픈 소스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AI 업체와 달리 자체 전 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현재 금융 52개 사, 기업 45개 사, 공공 25개 사 등 122개의 기업이 위고의 고객사다.

이번 인수로 유베이스 그룹은 AI와 연계한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서비스의 역량을 강화하고 AI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AI 상담사 교육, 후처리 자동화, 챗봇과 콜봇, 고객 상담 분석, 상담 자동 분류, 상담 자동 평가 등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유베이스 그룹은 유베이스의 운영 역량과 자회사 넥서스 커뮤니티의 기술력 간의 시너지를 통해 IPCC(IP Contact Center) 기반의 맞춤형 AICC 통합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고도화된 AICC를 선보이며 BPO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유베이스 그룹의 권상철 대표는 "유베이스 그룹은 BPO를 넘어 고객 기업에게 능동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BPS(Business Process Service) 기업으로 전환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전략적 M&A와 자체 개발 능력의 향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로 AI, IT 운영이 융합 BPO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