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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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선수 허웅이 전 여자친구 A씨를 고소하며 사생활 관련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직접 관련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낙태와 폭행 등과 관련된 A씨의 폭로는 대부분 사실과 어긋난다는 게 허웅의 입장이다.

5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농구선수 허웅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허웅은 "수사 기관의 결과를 기다리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기사들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면서도 "(사실이) 아닌 것도 있는데 비판만 하니 힘든 상황 속에 용기를 냈다"고 운을 뗐다.

앞서 A씨는 두 차례의 임신과 중절 수술이 허웅의 강요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허웅은 이와 관련해 "아니다"라며 "절대 아닌데, 상황 속에 그렇게 보이기 때문에 제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중절 수술을 앞둔 여자친구에게 모바일 메신저로 '나 지금 골프 하잖아'라고 답한 것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두 번째 임신에 관해서는 사실 그때 좀 의심스러운 상황이 있었다"며 "내가 잘못한 거 인정한다. (대화 내용) 전체를 보면 나는 그러지 않았고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노력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유튜버 카라큘라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는 것은 본인의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이런 취지의 의심이냐"고 묻자, 허웅은 "그 당시에는 그런 상황이 있었지만 그래도 나는 공인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애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또 "꽃다발을 보냈던 것도 그런 취지의 마음이었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사랑했었고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왔고 잘 만나고 싶었다"면서도 "그래도 그쪽(A씨 측)에서 내 아이라고 확신하고 주장하니까 내 입장에서는 그 사람이 좋았고 사랑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했다.

허웅이 전 여자친구 자택에 무단 침입해 식탁 위에 낙서를 남기고 갔다는 폭로도 있었다. 당시 공개된 낙서에는 '나 안 만나주면 너 죽일 거야'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에 허웅은 "그때 그 당시 (A씨와 내가 헤어지자마자 그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었다"며 "다시 만나고 싶어서 그렇게 했었고 사실 서로 집의 비밀번호를 다 알고 있었고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편지를 썼던 거 같다. 사랑하는 마음을 썼다"고 주장했다.

특히 허웅은 전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나도 그 사람을 지키고 싶으면 지켰지, 때렸다는 것 자체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호텔 밖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고, 서로 다툼하다 A씨가 나를 잡았는데 (내가 그걸) 뿌리치는 과정에서 그 친구 손에 맞았다"고 해명했다. 또 3억 원이라는 돈을 허웅이 먼저 제시한 거라는 전 여자친구 측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오히려 허웅은 A씨가 첫 번째 중절 수술 당시 '혼인신고'를 두고 협박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허웅은 "항상 (A씨는) 마지막엔 돈을 요구했다. 처음에 나한테 협박해서 그게 안 되면 같은 농구 선수들한테 보내고, 부모님께 보내고 또 그게 안 되면 기자한테 보낸다고 얘기를 하고 그런 식으로 협박의 강도가 점점 세졌다"며 "(A씨는) 돈(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결국은 돈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