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기자회견…지명 철회 주장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지명은 MBC 사영화 의도"
언론과 노동·시민단체 모임인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기자연합회 등 90여개 단체가 모인 공동행동은 이진숙 후보자가 언론계를 떠나 정치권으로 자리를 옮긴 후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총선 당내 경선에 나갔다 낙선했고,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언론특보와 대변인을 지냈으며, 대구시장에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며 "스스로 '좌파 미디어 카르텔'을 혁파할 '우파 전사'라 칭하며 정치 균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진숙 후보자가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되면 그 역시 국회 탄핵소추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초단기 방송통신위원장이 될지도 모르는 인물을 내리꽂는 이유는 단 하나다.

윤석열 정권의 마지막 방송장악 대상인 MBC를 사영화하겠다는 의도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을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