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 바이든 대통령의 TV토론 참패 후폭풍이 길어지면서 금융시장 뿐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까지 요동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선 이번 주말이 바이든 대통령의 운명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박찬휘 기자입니다.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5만4천 달러, 우리 돈으로 7천8백만 원 선이 무너지며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주 치러진 미국 대선 첫 TV토론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 교체설에 힘이 실렸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 대신 더 강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등장해,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스스로를 '가상화폐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은 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했는데, 또 다른 변수가 생긴겁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제가 실수했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아버지께 배운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2020년에 그랬던 것처럼 트럼프를 다시 이길 것입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 자리를 지키고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지 반응은 냉담합니다.

시에나 대학교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보다 8%포인트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선 TV 토론 전보다 2%포인트 더 벌어졌습니다.

현재 민주당 차기 후보로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거론됩니다.

[민정훈 /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해리스 부통령으로 (후보를) 바꾸는 것을 민주당 진영에서 강하게 밀어붙이고 의원들도 동조하다 보면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지에선 이번 주말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5일로 예정된 ABC 방송과의 인터뷰와 다음 주 예정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사면초가에 몰린 바이든 대통령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영, CG : 박관우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
비트코인도 출렁…'바이든 쇼크' 주말이 분수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