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에게 묻는다' 간담회…참석자 10명 내외, 의료정책 이야기 나눠"
의협, 의대생·전공의와 소통 간담회 두번째 개최…참여는 미미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정 갈등 국면에서 '독자 노선'을 걷고 있는 의대생·전공의들과 소통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참석 인원은 10명 남짓에 그쳤다.

의협은 5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의대생, 전공의들과 소통하기 위한 '의협에게 묻는다'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달 28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의협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는 전공의와 의대생 10명 안팎이 참석했다.

지난 간담회 때와 마찬가지로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대표는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는 "(참석자들과)투쟁보다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정책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채 이사는 "전공의 선생님들이 (대정부)투쟁, 협의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투쟁이 아니라 앞으로의 의료 방향이나 협회가 고민하는 부분에 관해 설명하고, 전공의의 목소리가 필요하며 반영될 수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이해와 공감을 많이 해 주셨다"고 말했다.

정부가 곧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간담회에서도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채 이사는 "(처분이) 구체적으로 안 나와 저희가 섣불리 말씀드릴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의협은 지난 간담회에서 나온 '의협이 의대 증원 관련 논의에서 전공의를 패싱(배제)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영해 의대생·전공의들의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참관을 허용했다.

다만 아직 참관을 신청한 인원은 소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특위는 의대 교수들·지역 의사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의료계 협의체로 대정부 투쟁을 주도하기 위해 출범했다.

다음 회의는 오는 6일에 열린다.

채동영 이사는 "참관한 의대생·전공의의 발언을 막는 이는 없을 것"이라며 "의협에 제일 필요한 부분은 '전공의들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어서 참관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