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두 번째 아이·죽이고 싶은 남편들
▲ 두 번째 아이 = 다비드 포앙키노스 지음. 김희진 옮김.
마틴 힐은 열 살 때 영화 일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쵤영장에 갔다가 '해리 포터' 제작자 데이비드 헤이먼을 만난다.

주인공 '해리 포터' 역을 맡을 배우를 구하지 못해 고민하던 데이비드는 동그란 안경과 제멋대로 뻗친 검은 머리를 한, 소설 속 해리 포터와 똑 닮은 마틴을 보고 오디션을 제안한다.

그러나 갑자기 대니얼 레드클리프라는 배우가 등장하고, 마틴은 경쟁 끝에 결국 배역을 얻는 데 실패한다.

제작자는 '조금 더 특별한 무언가'가 있던 대니얼을 택하고 간절히 바라던 꿈을 이룰 뻔했던 마틴은 큰 좌절을 맛본다.

'두 번째 아이'는 판타지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쓴 J.K. 롤링, 영화제작자 데이비드 헤이먼, 배우 대니얼 레드클리프 사이에 있었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프랑스의 작가 겸 영화감독인 다비드 포앙키노스가 독특한 상상력을 가미해 쓴 소설이다.

이야기는 인생의 큰 실패를 맛보고 좌절한 소년 마틴의 앞길에 놓인 험난한 여정을 따라가면서 사실과 허구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진행된다.

작가는 "아무도 원하지 않고, 쓸모없게 여겨지고 선택받지 못하는" 좌절감이 한 사람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실패를 자양분 삼아 진정한 성취를 이뤄내는 한 사람의 인생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문학수첩. 256쪽.
[신간] 두 번째 아이·죽이고 싶은 남편들
▲ 죽이고 싶은 남편들 = 챈들러 베이커 지음. 김산 옮김.
35세 변호사인 노라는 남편과 귀여운 딸을 둔 엄마다.

일과 가정을 모두 챙기기가 버거운 그녀는 집안일을 하지 않는 남편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새집을 알아보던 노라의 눈에 고급 거주 단지 '다이너스티 랜치'가 들어온다.

단지에 거주하는 여성들과 교류하던 노라는 아내들이 하나같이 성공적인 커리어를 펼치고 남편들은 이상하리만큼 집안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에 위화감을 느낀다.

그러고는 자신이 맡은 단지 내 화재 사망 사건을 파고들수록 석연치 않은 점들을 발견한다.

'죽이고 싶은 남편들'은 여성들이 사회에서 겪는 문제를 예리한 시각으로 포착해온 미국의 스릴러 작가 챈들러 베이커의 신작이다.

일과 가정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는 여성들의 현실을 섬뜩한 리얼리티와 서스펜스로 풀어냈다.

이 작품은 할리우드에서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문학동네. 484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