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철 회장 "나눔은 공동체가 살아가는 가장 현명한 방법"

[※ 편집자 주 =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1억원 이상 기부하면서 어려운 이웃에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나눔명문기업'을 매주 한 차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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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명문기업을 가다] 오리엔탈정공 "기부하면 더 많이 얻어"
선박용 크레인 등을 설계, 제작해 국내외 조선소에 공급하는 조선·해양 기자재 업체인 오리엔탈정공은 2022년 1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부산사랑의열매)에 1억원을 기부하며 '나눔명문기업' 대열에 동참했다.

1980년 부산에 본사를 두고 설립된 오리엔탈정공은 국내 선박용 크레인 시장 점유율 70%를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는다.

영하 52도에 달하는 북극에서 2m 두께 얼음을 깨며 항해할 수 있는 쇄빙 LNG 운반선 '아크(ARC)-7'에서 작동하는 크레인을 개발하기도 했다.

또 선용품과 기계류 부품 적재에 사용하는 크레인, 오일 호스를 들어 올려 탈부착하는 데 사용하는 크레인, 벌크선 등의 화물 하역 장비인 '데크 크레인'이 주요 제품이다.

지주회사는 오리엔탈검사개발이며 계열사로는 오리엔탈마린텍, 오리엔탈정밀기계, 중국 연태동방정공선박배투유한공사 등이 있다.

오리엔탈정공은 2억불 수출탑과 산업포장, 부산산업대상, 부산문화대상, 대한민국 혁신기업대상을 잇달아 수상했고, 부산시 일·생활 균형 문화확산 동행기업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상생협력 브랜치로도 선정됐다.

오리엔탈정공은 나눔명문기업 외에도 다양한 기부활동을 펼친다.

한국해양대학교에 장학금과 발전기금 1억원을 약정해 지원하고, 부산적십자사에는 매월 5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나눔명문기업을 가다] 오리엔탈정공 "기부하면 더 많이 얻어"
임직원은 2010년부터 꾸준히 월급에서 1천원 미만 자투리 금액을 모아 소외계층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박세철 오리엔탈정공 회장 내외는 박 회장 칠순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부산사랑의열매에 각각 1억원을 기부해 오는 8일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다.

박 회장은 지난해 부산문화대상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 2천만원을 부산음악콩쿠르에 협찬금으로 쾌척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7일 "회사가 잘되는 것은 기업인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사회 시스템과 외곽의 도움이나 성원이 있어야 하는 만큼 이익을 창출하면 사회에 보답하고 감사의 뜻을 표하는 것이 나눔"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눔은 공동체가 살아가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며 "기부하면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