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뚫고 나온 프렌치 요리
영화를 뚫고 나온 프렌치 요리
영화를 뚫고 나온 프렌치 요리
영화 혹은 드라마에 나오는 장소가 관광지가 되기도 하고, 혹자는 주인공이 좋아했던 음식을 찾는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롯데호텔 서울에서 영화 속 프렌치 요리를 직접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

롯데호텔 서울의 프렌치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이 6월에 개봉한 '프렌치 수프'에 등장하는 요리들로 구성한 코스 메뉴를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2023년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프렌치 수프'는 프랑스 요리의 격변기였던 19세기 말을 배경으로, 20년 동안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온 파트너 '외제니'와 '도댕'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요리 과정을 통해 인물의 심리와 미묘한 관계를 세심하게 그려냈으며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가 요리 감독으로 참여하고 직접 출연해 예술의 경지에 이른 프랑스 퀴진의 정수를 담아냈다.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에서는 영화에 등장했던 요리들로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코스 메뉴를 준비했다.

먼저 새콤달콤한 살구와 자몽향이 어우러진 가리비, 렌탈콩과 아티초크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고소한 갈치, 산딸기 소스와 바다향 가득한 삼배체굴이 조화가 일품인 전채요리가 제공된다.

이어서 영화 속 외제니의 '볼-로-방(vol-au-vent)'을 맛볼 수 있다. 퍼프 페이스트리 안에 부드럽게 만든 치킨무스와 전복, 민물가재, 야채를 함께 조리해 채워 넣어 풍미는 물론 바사삭한 식감까지 즐길 수 있다.

남자 주인공 '도댕'의 '포-토-푀(Le pot-au-feu)'는 우대갈비, 송아지 사태와 돼지 껍데기, 각종 뿌리채소 등을 넣어 푹 익혀낸 요리다. 포토푀는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야 깊은 맛을 낼 수 있어, 요리에는 오랜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영화의 메시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메뉴이기도 하다.

코스의 대미를 장식할 외제니의 디저트 '오믈레트 노르베지엔느'는 부드러운 스펀지케이크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녹신한 머랭이 감싸고 있어 마치 빙설로 뒤덮인 이글루를 연상케 한다.

코스는 총 7가지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1인 기준 28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