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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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할부지(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이별한 지 3개월 만인 지난 4일 푸바오와 재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7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강 사육사는 지난 4일과 5일 중국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를 방문해 푸바오와 만났다.

강 사육사의 방문 첫날인 4일 푸바오가 방사장에서 잠이 들어 재회가 성사되지 않았으나 방문 이틀째인 5일 오전 에버랜드 동물원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에 강 사육사와 푸바오의 모습이 담긴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유튜브에선 사진과 함께 "드디어 할부지가 중국에 가서 푸바오를 만났다"며 "할부지가 조금씩 찍어오신 영상은 다음주 푸요일(수요일)에 올리겠다"며 "오랜만의 전할시(전지적 할부지 시점)기대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의 모습/사진 출처=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의 모습/사진 출처=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이에 "푸바오 너무 좋아서 방방 뛰겠네 푸랑 행복한 시간 보내고 무사히 귀국하길", "기다리고 기다렸던 너무 감동적인 사진이다", 신나 하는 푸바오가 기대된다. 반가운 소식 감사하다"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푸바오도 강 사육사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반응하고 가까이 다가오는 등 사육사를 알아보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만남은 2020년 7월 20일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떠난 후 약 3개월인 92일 만에 이뤄졌다.

당시 강 사육사는 푸바오의 적응을 돕기 위해 중국 길에 동행하기도 했으며 중국에서 약 2개월간 검역과 적응 과정을 마친 뒤 지난달 12일부터 야외 방사장에 공개됐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사는 곳을 직접 보니 주변 환경이 너무 좋고 현지 사육사들이 푸바오를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한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며 "믿고 확신했던 대로 푸바오가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대견했고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푸바오를 만나러 오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 강 사육사는 "사랑하는 푸바오! 할부지가 너를 두고 간다. 꼭 보러 올 거야. 잘 적응하고 잘 먹고 잘 놀아라. 할부지가"라는 편지를 남겼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