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의 특명…'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한국공원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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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원에 '튀르키예 앙카라 한국공원' 프로젝트 완료
공원 바닥 대리석으로 교체…관리실은 한국식 한옥 건물로
공원 바닥 대리석으로 교체…관리실은 한국식 한옥 건물로

현대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약 10개월간 진행된 앙카라 한국 공원 재단장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새 단장을 마친 앙카라 한국공원은 지난달 25일 ‘한국전쟁 74주년 추모행사’를 계기로 준공 행사를 갖고 개장했다. 준공식에는 정연두 주 튀르키예 대한민국 대사, 베야짓 유묵 튀르키예 참전협회장 등 양국 인사들이 참석했다. 무스타파 카이막 앙카라 문화재보전위원회 이사는 “공원 전체적으로 아름답게 공사가 마무리됐고, 한국공원 방문객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앙카라 한국 공원은 1만여㎥(약 3100평) 규모로 불국사 석가탑을 본떠 만든 9m 높이 ‘한국전쟁참전기념탑’이 서 있다. 탑을 떠받친 지대부 벽면에는 전사자 이름이 빼곡히 음각돼 있다. 매년 한국전 참전 기념행사 및 참전용사 추모행사가 이곳에서 열린다.
현대차는 한국공원의 상징인 참전기념탑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오염된 상단부를 세척했다. 하부는 새롭게 도색했고, 기단부는 파손된 부위의 석재를 교체했다. 한국과 튀르키예 양국 국기가 그려진 공원 담장과 벤치, 캐노피 등 휴게시설도 새롭게 단장했다. 파손이 심했던 기존 공원 바닥 포장은 내구성 높은 트래버틴 대리석으로 전면 교체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공원을 찾는 현지 시민들이 좀 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튀르키예군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1997년 튀르키예 첫 진출 이후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튀르키예 대학생 및 고등학생 약 400명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지난해 10월엔 이스탄불 쿠추칼리 직업기술고등학교에 ‘기술교육실습장’을 설치했다. 지난해 초 대형 지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쳤을 때도 현대차그룹은 한국 기업 중 가장 먼저 손을 내밀었다. 당시 복구 성금 200만달러(약 27억 6500만원)와 인명 구호 장비 및 이재민 생필품 등 50만유로(약 7억4935만원)의 현물을 지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