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시비옹테크, 또 잔디에 발목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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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32강전서 35위 푸틴체바에 패해
연승행진 21경기서 멈춰
연승행진 21경기서 멈춰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3·폴란드)가 다시 한번 잔디코트에 발목잡혔다. 테니스 메이저대회 윔블던(총상금 5000만 파운드·약 875억원)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35위 율리아 푸틴체바(29·카자흐스탄)에게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1번 시드를 받은 시비옹테크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7일째 32강전에서 푸틴체바에게 1-2(6-3 1-6 2-6)로 졌다. 프랑스오픈에서 최근 3연패를 포함해 4차례(2020, 2022~2024년) 우승하고 US오픈에서도 한 차례(2022년) 정상에 선 시비옹테크는 통산 6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시비옹테크는 유독 윔블던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윔블던은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잔디 코트에서 열린다. 이날 패배로 시비옹테크는 연승 행진을 21경기로 멈췄다. 그는 2022년에도 프랑스오픈에서 속도를 낸 37연승 행진을 윔블던에서 마감한 바 있다. 시비옹테크는 경기 뒤 "(클레이코트에서) 인생 최고의 테니스를 경험하다가 다른 표면(잔디)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한계까지 밀어붙이도록 해준 내 안의 연료탱크가 갑자기 비어버린 느낌"이라고 무력감을 표현했다.
세계 1위를 꺾는 이변을 만들어낸 푸틴체바는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16강 안착에 성공했다. 그는 푸틴체바는 "어떻게 이겼는지 모르겠다"면서 "두려움 없이 쳤다. 그저 나 자신을 100% 믿고,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베르나르다 페라(97위·미국)를 2-0(6-1 6-3)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옐레나 오스타펜코(14위·라트비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남자 단식에서는 강자들이 순항했다. 2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는 3회전에서 알렉세이 포피린(47위·호주)을 3시간 5분 만에 3-1(4-6 6-3 6-4 7-6<7-3>)로 물리쳤다. 지난달 무릎 수술을 받은 조코비치는 이날도 무릎 보호대를 착용한 채 경기를 소화했다.
조코비치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움직임, 슬라이딩에 대한 자신감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1회전에서 한국의 권순우(367위)에게 승리한 홀게르 루네(15위·덴마크)를 16강에서 만난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는 캐머런 노리(42위·영국)를 3-0(6-4 6-4 7-6<17-15>)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이번 대회에서 1번 시드를 받은 시비옹테크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7일째 32강전에서 푸틴체바에게 1-2(6-3 1-6 2-6)로 졌다. 프랑스오픈에서 최근 3연패를 포함해 4차례(2020, 2022~2024년) 우승하고 US오픈에서도 한 차례(2022년) 정상에 선 시비옹테크는 통산 6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시비옹테크는 유독 윔블던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윔블던은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잔디 코트에서 열린다. 이날 패배로 시비옹테크는 연승 행진을 21경기로 멈췄다. 그는 2022년에도 프랑스오픈에서 속도를 낸 37연승 행진을 윔블던에서 마감한 바 있다. 시비옹테크는 경기 뒤 "(클레이코트에서) 인생 최고의 테니스를 경험하다가 다른 표면(잔디)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한계까지 밀어붙이도록 해준 내 안의 연료탱크가 갑자기 비어버린 느낌"이라고 무력감을 표현했다.
세계 1위를 꺾는 이변을 만들어낸 푸틴체바는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16강 안착에 성공했다. 그는 푸틴체바는 "어떻게 이겼는지 모르겠다"면서 "두려움 없이 쳤다. 그저 나 자신을 100% 믿고,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베르나르다 페라(97위·미국)를 2-0(6-1 6-3)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옐레나 오스타펜코(14위·라트비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남자 단식에서는 강자들이 순항했다. 2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는 3회전에서 알렉세이 포피린(47위·호주)을 3시간 5분 만에 3-1(4-6 6-3 6-4 7-6<7-3>)로 물리쳤다. 지난달 무릎 수술을 받은 조코비치는 이날도 무릎 보호대를 착용한 채 경기를 소화했다.
조코비치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움직임, 슬라이딩에 대한 자신감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1회전에서 한국의 권순우(367위)에게 승리한 홀게르 루네(15위·덴마크)를 16강에서 만난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는 캐머런 노리(42위·영국)를 3-0(6-4 6-4 7-6<17-15>)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