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가계대출 나흘새 2.2조↑…영끌 빚투 되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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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ZA.37269132.1.jpg)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0조7558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의 708조5723억원에 비해 4영업일 만에 2조1835억원이나 늘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최근 주택 거래 회복과 함께 수요가 커진 주택담보대출이 552조1526억원에서 552조9913억원으로 8387억원 불었다. 지난달에는 2143억원 줄었던 신용대출이 1조879억원 늘어나며 잔액 103조8660억원을 나타냈다.
은행권은 가계대출 증가 배경으로 집값 상승 전망, 국내외 주식 투자 자금 수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9월), 정책자금 대출 증가, 금리 인하 기대 등을 꼽고 있다.
여기에 주식 빚투(대출로 투자) 수요까지 살아나고 있다. 5대 은행에서 신용대출이 나흘 만에 1조원 넘게 불어난 데는 지난 2∼3일 진행된 게임업체 시프트업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공모주 청약에 18조5000억원 이상의 증거금이 몰렸다.
최근 국내외 증시 활황도 빚투를 자극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5일 2862.23으로 2022년 1월 18일(2902.79) 이후 2년 5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5567.19)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8,352.76)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