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시켜야 사퇴" 버티는 바이든…큰손들 등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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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완주 의지에도
민주당 의원 공개 사퇴 요구 줄이어
TV 인터뷰서 완주의지 밝혀
건강 이상설 잠재우기 총력
"새 후보 지명될 때까지 지원 안해"
넷플릭스 창업자·디즈니 상속인
거액 기부자들 잇달아 후원중단
민주당 의원 공개 사퇴 요구 줄이어
TV 인터뷰서 완주의지 밝혀
건강 이상설 잠재우기 총력
"새 후보 지명될 때까지 지원 안해"
넷플릭스 창업자·디즈니 상속인
거액 기부자들 잇달아 후원중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둘러싸고 그의 건강과 인지 능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한 TV 인터뷰에서 “주님이 관두라고 하면 그만하겠다”며 완주 의지를 밝힌 반면 민주당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반대하는 공개 발언을 이어갔다. 거액 기부자의 지원 중단도 계속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두고 찬반론이 더욱 격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에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안으로 내세우는 여론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 앞서 북부 경합 주인 위스콘신주를 찾았다. 그는 매디슨의 한 중학교 체육관에서 20분 가까이 진행한 연설에서 “내가 너무 늙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계속 보고 있다”면서도 자신이 ‘40세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 창출, 건강보험 개혁, 학자금 대출 탕감 등의 성과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지력 저하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유권자와 접촉을 늘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가운데 한 명인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CNN에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들을 기회가 없던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타운홀(미팅)이든 기자회견이든 접촉을 늘린다는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오는 11일을 전후해 대선 TV 토론 이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결심을 거듭 밝히면서 정치적 치킨게임이 구체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거세진 후보직 사퇴 요구를 일축하면서 이를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의원의 공개적인 사퇴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앤지 크레이그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효과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지금까지 민주당 하원의원 5명이 이런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요구가 거세지는 동시에 해리스 부통령을 대안으로 내놓는 목소리도 커진다. WSJ는 이날 ‘지금이 해리스의 순간인가’라는 기사에서 “민주당 당원은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바이든 대통령이 경선에서 물러나면 해리스 부통령이 유일한 대체 후보라고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특히 민주당 고위 당직자들이 익명으로 작성한 해리스 부통령 지지 문서가 민주당 당원 사이에서 유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이들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인 길”이라고 주장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사퇴 여론 불식에 사력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 ABC방송과 22분간 인터뷰하고 자신을 향한 후보 사퇴 여론을 불식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는 여전히 건강하다” “매일 (업무로) 인지 테스트를 받고 있다”며 육체적·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그는 “만약 전능하신 주님이 선거를 관두라고 하면 그만두겠지만 주님이 (지상에) 내려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농담하면서 완주 의지를 내비쳤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건강 이상설을 잠재우기 위해 편집 없이 인터뷰 내용 그대로 시청자에게 전달되도록 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 앞서 북부 경합 주인 위스콘신주를 찾았다. 그는 매디슨의 한 중학교 체육관에서 20분 가까이 진행한 연설에서 “내가 너무 늙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계속 보고 있다”면서도 자신이 ‘40세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 창출, 건강보험 개혁, 학자금 대출 탕감 등의 성과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지력 저하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유권자와 접촉을 늘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가운데 한 명인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CNN에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들을 기회가 없던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타운홀(미팅)이든 기자회견이든 접촉을 늘린다는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오는 11일을 전후해 대선 TV 토론 이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결심을 거듭 밝히면서 정치적 치킨게임이 구체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거세진 후보직 사퇴 요구를 일축하면서 이를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거액 기부자, 지원 중단
민주당 내 영향력 있는 지지자들은 연이어 지원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바이든 대통령을 위해 수백만달러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공동 주최한 로스앤젤레스 개발업자 릭 카루소는 6일(현지시간) 한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에 실망했다며 “좀 더 확신이 들 때까지 바이든 대통령 재선 지원을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창립자와 디즈니 재산 상속인 애비게일 디즈니 같은 민주당 지지자도 새로운 후보가 지명될 때까지 지원을 중단한다고 했다.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의원의 공개적인 사퇴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앤지 크레이그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효과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지금까지 민주당 하원의원 5명이 이런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요구가 거세지는 동시에 해리스 부통령을 대안으로 내놓는 목소리도 커진다. WSJ는 이날 ‘지금이 해리스의 순간인가’라는 기사에서 “민주당 당원은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바이든 대통령이 경선에서 물러나면 해리스 부통령이 유일한 대체 후보라고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특히 민주당 고위 당직자들이 익명으로 작성한 해리스 부통령 지지 문서가 민주당 당원 사이에서 유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이들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인 길”이라고 주장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