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전북 감독 "선수단 내부 문제, 봉합하고 회복하는 단계"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한 달 넘게 사령탑 데뷔승을 올리지 못한 김두현 감독이 선수단 내 분위기를 다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현 감독은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팀 내부 상황에 대해 "회복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전북의 수비수 정태욱 등 3명의 선수는 FC서울과의 20라운드 경기에서 1-5로 대패한 뒤 서울의 한 술집에서 포착돼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구단은 "경기 뒤 휴식을 줘 선수들이 서울로 이동해 저녁을 먹었고, 이후 지인과 인사차 해당 술집을 찾았으며 술은 마시지 않고 귀가했다"고 해명했지만, 팬의 실망감은 컸다.

김두현 체제가 출범한 뒤 전북은 리그 6경기에서 2무 4패에 그쳤다.

K리그2 김포FC에 0-1로 진 코리아컵 16강 전적까지 더하면 공식전 2무 5패다.

여기에 서울을 상대로는 무려 7년 만에 패배한 직후였다.

김두현 전북 감독 "선수단 내부 문제, 봉합하고 회복하는 단계"
김두현 감독은 "(내부적인 여러 이슈에 대해) 그저 터뜨린 후 이제 봉합하는 단계"라며 "(정태욱 등 술집에 간 선수들은)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다.

머리도 깎고 왔더라. 시기와 타이밍이라는 게 있는데, 정말 잘못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선수단을 더 잘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개를 숙인 뒤 "이제 나올 건 다 나오고 곪았던 건 다 터졌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지난 일주일 동안 선수단 합숙 훈련을 했다"고 팀 내 분위기를 전했다.

"내가 지난해에 (수석코치·감독 대행으로) 팀에 있을 때보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인 건 맞다"고 한 김 감독은 "나도 분위기 파악을 하고, 내부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이 다 됐고, 정리됐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전북 이날 대전을 꺾으면 꼴찌에서 벗어날 수 있다.

김 감독은 "상대가 무섭다기보다는 내부적인 문제만 잘 해결되고 안정을 찾는다면 다시 분위기를 탈 수 있을 것"이라며 "고참인 홍정호(부상)나 박진섭(기초군사훈련) 등 중심을 잡아줄 선수들이 돌아온 게 위안"이라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