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올림픽 류은희 "마지막일 지도 모를 올림픽서 최선"
여자 핸드볼 주장 신은주 "한국 선수단 첫 승에 모든 것 쏟겠다"
"저희가 대한민국 선수단 첫 경기니까 출발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
한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주장 신은주(인천시청)가 밝힌 출국 소감이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차 유럽 전지훈련을 떠났다.

19일까지 스페인, 네덜란드에서 훈련한 뒤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로 곧바로 이동한다.

사실상 올림픽 장도에 오른 선수단 주장 신은주는 "저희가 준비한 것이 얼마나 실전에서 나올지 궁금하고, 설레는 마음"이라고 출국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저희가 대한민국 선수단 첫 경기라 출발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그래야 우리나라 선수들이 힘을 내서 더 좋은 결과를 내지 않을까 하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파리 올림픽 개막 전날인 25일(현지시간) 독일과 1차전을 치른다.

25일 경기 일정이 있는 우리나라 선수단은 남녀 양궁과 여자 핸드볼이 있는데 시간이 앞서는 양궁은 랭킹 라운드기 때문에 승패가 딱 정해지는 경기로는 핸드볼이 첫 출발을 끊는 셈이다.

특히 한국 여자 핸드볼은 25일 독일, 28일 슬로베니아와 1, 2차전을 8강 진출을 위한 분수령으로 꼽고 있다.

신은주는 "저희가 전력상 뒤진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데 1, 2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이라며 "이번 파리 올림픽에 단체 구기 종목이 핸드볼만 나가게 돼 속상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저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기회인 만큼 핸드볼이 국내에서 인기 스포츠가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여자 핸드볼 주장 신은주 "한국 선수단 첫 승에 모든 것 쏟겠다"
유일한 유럽파인 류은희(헝가리 교리)는 이번이 4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최근 유럽핸드볼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린 류은희는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해내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대표팀에서도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하고, 제 경험도 선수들에게 잘 전달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결과가 동기부여가 된다"며 "그때 만났던 팀과 또 맞붙게 돼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 슬로베니아에 4골 차로 졌고, 이번 올림픽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또 같은 조의 독일과 덴마크는 세계선수권 때 일본과 같은 조였는데 독일은 일본에 31-30으로 1골 이겼고, 덴마크는 일본에 26-27로 졌다.

우리도 선전할 경우 슬로베니아, 독일, 덴마크와는 겨뤄볼 만하다고 볼 수도 있는 셈이다.

"(유럽 강호가 몰린)올림픽 조 편성 결과를 보고 '무슨 일인가' 싶은 정도였다"는 류은희는 "일단 8강에만 오르면 반대 조가 비교적 약해 8강에서 한 번 힘을 쓰면 4강도 노릴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최근 왼쪽 손가락을 다쳐 이날 보호대를 하고 나온 그는 "지금 아프긴 한데, 올림픽에는 큰 지장이 없으면 좋겠다"며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코트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