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축대 무너졌다…충북 옥천서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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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탈 축대 무너져 토사에 깔려
지난 주말부터 전국에 시간당 30~50㎜의 폭우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8일 오전 충북 옥천에서는 축대가 무너져 1명이 숨졌다.
충북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7시 40분쯤 충북 옥천군 옥천읍의 한 주택 인근에서 토사에 깔려 숨진 남성 A씨(57)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오전 8시 43분께 "비 상황을 살피러 나간 남편이 보이지도 않고 연락도 안 되는데 집 뒤편의 산이 무너져 내려 있다"는 아내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집 뒤편에서 굴착기 등을 동원해 수색을 펼쳤지만 거센 비에 토사가 흘러내려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숨진 A씨를 발견한 건 구조 작업을 시작한 지 약 11시간만이었다.
사고는 약 7m 높이의 산비탈 축대가 빗물에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축대가 무너지면서 10t가량의 토사가 A씨를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은 오전과 낮 한때 호우 경보가 발효되고 18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인근 충남에서도 산사태와 주택 붕괴 위험이 커져 주민 136명이 긴급대피했다.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 충남 논산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연산면, 양촌면 등 산사태 취약지역 125곳의 주민 231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려 127명이 인근 마을 회관으로 대피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104명은 귀가했지만, 23명이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는 "누적된 강수로 피해 발생 우려가 큰 만큼 산사태, 하천 범람, 지하공간 침수 등을 대비해 취약지역·시설에 대해 선제적으로 통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충북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7시 40분쯤 충북 옥천군 옥천읍의 한 주택 인근에서 토사에 깔려 숨진 남성 A씨(57)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오전 8시 43분께 "비 상황을 살피러 나간 남편이 보이지도 않고 연락도 안 되는데 집 뒤편의 산이 무너져 내려 있다"는 아내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집 뒤편에서 굴착기 등을 동원해 수색을 펼쳤지만 거센 비에 토사가 흘러내려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숨진 A씨를 발견한 건 구조 작업을 시작한 지 약 11시간만이었다.
사고는 약 7m 높이의 산비탈 축대가 빗물에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축대가 무너지면서 10t가량의 토사가 A씨를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은 오전과 낮 한때 호우 경보가 발효되고 18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인근 충남에서도 산사태와 주택 붕괴 위험이 커져 주민 136명이 긴급대피했다.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 충남 논산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연산면, 양촌면 등 산사태 취약지역 125곳의 주민 231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려 127명이 인근 마을 회관으로 대피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104명은 귀가했지만, 23명이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는 "누적된 강수로 피해 발생 우려가 큰 만큼 산사태, 하천 범람, 지하공간 침수 등을 대비해 취약지역·시설에 대해 선제적으로 통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