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교류·보존과학 공동 조사 추진…다음 회의는 일본 주최
코로나 이후 처음 마주한 한일중 국립박물관장…협력 논의
국립중앙박물관은 8일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중국 국가박물관이 참여하는 제13회 한일중 국립박물관장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국립박물관장 회의가 대면으로 열리는 건 코로나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이후 처음이다.

서울에서 열린 회의에는 후지와라 마코토(藤原誠) 도쿄국립박물관장, 천리(陳莉) 중국 국가박물관 부관장이 참석했다.

세 박물관은 '상호 신뢰와 존중'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며 각국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고, 우호 관계를 발전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각 박물관이 서로 오가는 인적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보존과학 분야 조사·연구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025∼2026년이 '한일중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됨에 따라 한일중 3국이 향후 2년간 추진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는 첫걸음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회의와 연계해 세 나라의 칠기 공예품을 조명하는 특별전 '삼국삼색(三國三色)-동아시아의 칠기'를 10일부터 선보인다.

한국과 일본, 중국 국립박물관이 참여하는 회의는 국립중앙박물관이 2006년 발의해 시작됐다.

각 박물관이 2년마다 돌아가며 개최한다.

다음 회의는 2026년 도쿄국립박물관이 주최할 예정이다.

코로나 이후 처음 마주한 한일중 국립박물관장…협력 논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