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깜짝' 대이변…극우 의회장악 저지 여론 대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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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후 대거 후보 단일화, 反극우 연대 먹혀
'좌파 연합' 1당 차지…'극우' 국민연합 3위로
'좌파 연합' 1당 차지…'극우' 국민연합 3위로

BFM TV는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전체 하원 의석 577석 중 좌파 연합이 178∼205석, 범여권은 157∼174석, RN은 113∼148석을 얻을 걸로 예측했다. 여론조사기관 IFOP가 예측한 최종 결과도 좌파 연합이 180∼205석으로 1당, 범여권이 164∼174석, RN이 120∼130석이었다.
좌파 연합은 28%, 범여권은 20% 득표에 그쳤다. 일간 르피가로는 이런 최종 득표율을 기준으로 극우 세력이 전체 의석수 577석 중 240∼270석, NFP는 180∼200석, 범여권은 60∼90석을 차지할 걸로 전망했으나 최종 결과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런 결과는 2차 투표를 앞두고 좌파 연합과 범여권에서 RN 후보의 당선 저지를 위해 대대적인 후보 단일화를 이룬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결선 투표 결과로 의회 권력 장악을 눈앞에 뒀던 RN은 다시 한번 프랑스 정치권의 높은 벽에 부딪히게 됐다.
이날 극우 정당이 1당에 오를 경우 반극우 시위를 예고하며 파리 중심가에 모였던 시민들은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성을 질렀다. 일부 유권자는 RN의 집권을 막아냈다는 데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총선 내내 지지율 1위를 달리다 막판에 3위로 추락한 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는 결과에 유감을 표했다. 특히 좌파 연합이 1당을 차지할 거란 소식에 “불명예스러운 동맹이 프랑스를 극좌의 품에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은 전통에 따라 의회에서 전체 그림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필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송종현 한경닷컴 뉴스국장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