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전대 때도 유세" vs "사퇴해야"…바이든, 금주 중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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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서 "단결" 강조·완주 의지…지지자에 "다크 브랜든이 돌아온다"
민주 하원 상임위 간사단 회의에서 후보 사퇴 요구·우려 목소리
8일 일부 상원 의원들 '사퇴' 논의…바이든, 금주 나토정상회의 주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첫 TV 토론 참패 이후 불거진 자신의 대선 후보 사퇴 여론을 잠재우려고 적극적인 선거 운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교회에서 흑인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으며, 이후 펜실베이니아주의 주도인 해리스버그로 이동해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승부처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의 스크랜턴에서 태어났으며, 흑인과 노동조합은 그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이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유세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캠페인을 살리려고 자기 뿌리로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교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사퇴 문제를 놓고 민주당이 분열된 것을 의식한 듯 "우리가 함께 일할 때 누구도 우리를 멈출 수 없다"면서 단결을 강조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버그에서 한 지지자에게 "다크 브랜든이 돌아온다"고 농담을 건네며, 계속되는 당안팎의 사퇴 압박에 굴하지 않고 더 강해질 것임을 다짐했다.
'다크 브랜든'은 당초엔 반(反)바이든 구호였던 '렛츠 고 브랜든'에서 파생된 말이지만,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를 눈에서 레이저광선을 발사하는 등 초자연적 능력을 가진, 바이든 대통령의 강력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말로 써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나이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가 쉽지 않으며 민주당이 백악관을 지키려면 그가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하원의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하원 상임위원회 간사단을 대상으로 소집한 비공개 화상회의에서 제리 내들러(뉴욕), 애덤 스미스(워싱턴), 마크 타카노(캘리포니아), 조 모렐(뉴욕) 의원 등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강력히 주장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밖에 회의에서는 짐 하임스(코네티컷), 조 로프그린(캘리포니아), 돈 바이어(버지니아), 릭 라슨(워싱턴주) 의원 등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애덤 시프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이날 NBC뉴스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쉽게 이기지 못하는 이유로 나이를 꼽고서 "난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둘 다 인지력 검사를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 ABC 방송 인터뷰에서 인지력 검사 제안을 거부했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213명 가운데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한 의원은 지금까지 5명이지만, 사적인 자리에서 우려를 표명한 의원은 다수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상원에서는 오는 8일 마크 워너(버지니아) 의원 주도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문제를 논의하려고 한다고 보도됐다.
상·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대선과 함께 치르는 상·하원 선거에도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의원들이 '독립기념일 휴회'를 마치고 워싱턴으로 복귀, 8일부터 의사일정이 재개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당내 내홍을 잠재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 본인이 주말 내내 의원들과 개인적으로 통화했으며 자신이 사퇴하지 않고 선거 운동을 더 강도 높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전용기를 타고 해리스버그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이 그를 지지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미국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 1∼2주 내로 민주당과 지지층의 신뢰를 회복하지 않으면 재기가 힘들다고 관측하고 있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민주·코네티컷)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유권자들을 더 적극적으로 만나야 한다면서 "난 그가 해낼 수 있다고 믿지만 이번 주가 정말 중요하다.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9∼11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전 세계 자유 진영의 리더로서 강력한 면모를 부각하고 고령 우려를 씻어낼 기회로 최대한 활용하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나토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나토 정상회의 이후에 공화당은 오는 15∼18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할 예정인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때 '맞불 유세'를 자신의 건재를 과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5일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린든 존슨 대통령 도서관에서 민권법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한다.
이어 16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행사에서 발언하고, 17일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라틴계 행사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민주 하원 상임위 간사단 회의에서 후보 사퇴 요구·우려 목소리
8일 일부 상원 의원들 '사퇴' 논의…바이든, 금주 나토정상회의 주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첫 TV 토론 참패 이후 불거진 자신의 대선 후보 사퇴 여론을 잠재우려고 적극적인 선거 운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교회에서 흑인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으며, 이후 펜실베이니아주의 주도인 해리스버그로 이동해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승부처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의 스크랜턴에서 태어났으며, 흑인과 노동조합은 그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이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유세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캠페인을 살리려고 자기 뿌리로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교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사퇴 문제를 놓고 민주당이 분열된 것을 의식한 듯 "우리가 함께 일할 때 누구도 우리를 멈출 수 없다"면서 단결을 강조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버그에서 한 지지자에게 "다크 브랜든이 돌아온다"고 농담을 건네며, 계속되는 당안팎의 사퇴 압박에 굴하지 않고 더 강해질 것임을 다짐했다.
'다크 브랜든'은 당초엔 반(反)바이든 구호였던 '렛츠 고 브랜든'에서 파생된 말이지만,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를 눈에서 레이저광선을 발사하는 등 초자연적 능력을 가진, 바이든 대통령의 강력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말로 써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나이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가 쉽지 않으며 민주당이 백악관을 지키려면 그가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하원의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하원 상임위원회 간사단을 대상으로 소집한 비공개 화상회의에서 제리 내들러(뉴욕), 애덤 스미스(워싱턴), 마크 타카노(캘리포니아), 조 모렐(뉴욕) 의원 등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강력히 주장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밖에 회의에서는 짐 하임스(코네티컷), 조 로프그린(캘리포니아), 돈 바이어(버지니아), 릭 라슨(워싱턴주) 의원 등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애덤 시프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이날 NBC뉴스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쉽게 이기지 못하는 이유로 나이를 꼽고서 "난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둘 다 인지력 검사를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 ABC 방송 인터뷰에서 인지력 검사 제안을 거부했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213명 가운데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한 의원은 지금까지 5명이지만, 사적인 자리에서 우려를 표명한 의원은 다수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상원에서는 오는 8일 마크 워너(버지니아) 의원 주도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문제를 논의하려고 한다고 보도됐다.
상·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대선과 함께 치르는 상·하원 선거에도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의원들이 '독립기념일 휴회'를 마치고 워싱턴으로 복귀, 8일부터 의사일정이 재개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당내 내홍을 잠재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 본인이 주말 내내 의원들과 개인적으로 통화했으며 자신이 사퇴하지 않고 선거 운동을 더 강도 높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전용기를 타고 해리스버그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이 그를 지지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미국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 1∼2주 내로 민주당과 지지층의 신뢰를 회복하지 않으면 재기가 힘들다고 관측하고 있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민주·코네티컷)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유권자들을 더 적극적으로 만나야 한다면서 "난 그가 해낼 수 있다고 믿지만 이번 주가 정말 중요하다.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9∼11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전 세계 자유 진영의 리더로서 강력한 면모를 부각하고 고령 우려를 씻어낼 기회로 최대한 활용하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나토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나토 정상회의 이후에 공화당은 오는 15∼18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할 예정인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때 '맞불 유세'를 자신의 건재를 과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5일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린든 존슨 대통령 도서관에서 민권법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한다.
이어 16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행사에서 발언하고, 17일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라틴계 행사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