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째 공터로 놀리더니…상암 133층 랜드마크 사업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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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에 133층 랜드마크 대신 '스피어' 공연장?
서울시 사업포기
4차례 입찰 공고 불발에 사업 변경하기로
라스베이거스 공연장 같은 문화시설 검토
서울시 사업포기
4차례 입찰 공고 불발에 사업 변경하기로
라스베이거스 공연장 같은 문화시설 검토

서울시는 지난 5월까지 4차례에 걸쳐 입찰 공고를 냈으나 신청자가 없었다며, 입찰 공고를 더 내지 않고 사업 내용 자체를 변경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 사업의 현실성이 낮다고 판단해 새 사업을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3조7000억원을 들여 133층 빌딩을 짓기로 하고 2009년 기공식도 했지만,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12년 사업이 좌초했다. 해당 용지는 12년째 공터로 남아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에는 이곳에 임대주택 등 2000호를 짓겠다고 발표해 주민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2021년 보궐선거로 복귀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3월 다시 사업을 추진했지만 사업을 하겠다는 업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을 고집하지 않기로 하고 주거비율도 20%에서 30%로 높여 네 번째 입찰 공고를 냈지만 유찰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