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아토피피부염, 우습게 보면 큰일 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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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중앙대병원 연구팀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99.27490492.1.jpg)
안강모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김선우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 박사, 신상희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지영 춘천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2011~2019년 국내 6세 이상 20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아토피피부염 유병률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이번 연구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연구사업 후원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따르면 국내 소아청소년 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유병률은 2011년 인구 10만명 당 20명에서 2019년 인구 10만명 당 40명으로 두 배 늘었다.
전체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비 중증 환자 비율도 2011년 0.76% 에서 2019년 1.10%로 증가했다. 전체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증가하는 속도가 더 빨랐다는 의미다.
이런 경향은 13~18세 사이 청소년으로 범위를 좁혔을 때 더 뚜렷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해당 연령대엔 전체 환자 대비 중증 환자 비율이 2011년 1.31%에서 2019년 1.87%로 증가했다.
중증 아토피피부염은 단순한 피부질환에 머물지 않는다. 심혈관 질환, 자가면역 질환, 염증성 장 질환, 당뇨병 등 만성 전신질환과의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도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만성 전신질환이 동반될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안강모 교수는 "국내 소아청소년의 중증 아토피피부염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만성 전신질환 동반 위험도 커졌다"며 "조기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