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삼성전자 '깜짝실적'에 개별주식 옵션 한때 9배 껑충…옵션 투자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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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2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하면서 개별주식 옵션 투자자들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삼성전자 콜옵션은 2거래일만에 9배 가까이 올랐고 LG전자 콜옵션도 70% 넘게 뛰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행사가 8만8000원인 삼성전자 콜옵션(7월물)은 지난 5일 1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3일 종가가 110원에 불과했지만 2거래일 사이 가격이 9배 넘게 뛴 것이다. 옵션 프리미엄과 행사가를 합쳐 삼성전자 주가가 8만9000원 이상 뛸 것으로 다수 투자자들이 예상한 것이다. 다만 이날 오전에는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84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행사가 11만원인 LG전자 콜옵션 역시 지난 3일 종가 기준 1320원이었으나 5일 2450원까지 뛴 뒤 이날 오후 하락해 18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5일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4000억원으로 증권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인 8조3077억원을 25.18% 넘겼다. LG전자도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961억원으로 컨센서스인 9961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옵션 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 행사가 400인 코스피200 콜옵션 가격은 지난 3일 0.06에서 5일 1.69로 뛰었다. 코스피200지수는 지난 1일 384.34에서 5일 395.47까지 뛰었다. 전체적인 콜옵션 주문도 늘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옵션의 풋·콜 레이쇼(콜옵션 주문량 대비 풋옵션 주문량의 비율)는 지난 1일 1.01배에서 5일 0.71배까지 떨어졌다. 그만큼 콜옵션 주문 비중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국인도 실적 시즌을 맞아 선물 순매수를 늘리는 추세다. 외국인은 지난 1~5일 사이 코스피200 선물을 2조3210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달 전체 순매수액인 1조8143억원을 이미 넘겼다. 지난 4~5월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보이자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4월 4조2837억원, 5월 2376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다만 풋·콜 레이쇼가 크게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고점에 다다라 조정이 가까워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통상적으로 증권가에서는 이 비율이 0.6 미만으로 내려가면 과매수권으로 보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풋콜 레이쇼는 6월 대부분 100%를 하회하면서 강세장을 나타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저점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7월 만기까지 완만한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행사가 8만8000원인 삼성전자 콜옵션(7월물)은 지난 5일 1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3일 종가가 110원에 불과했지만 2거래일 사이 가격이 9배 넘게 뛴 것이다. 옵션 프리미엄과 행사가를 합쳐 삼성전자 주가가 8만9000원 이상 뛸 것으로 다수 투자자들이 예상한 것이다. 다만 이날 오전에는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84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행사가 11만원인 LG전자 콜옵션 역시 지난 3일 종가 기준 1320원이었으나 5일 2450원까지 뛴 뒤 이날 오후 하락해 18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5일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4000억원으로 증권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인 8조3077억원을 25.18% 넘겼다. LG전자도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961억원으로 컨센서스인 9961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옵션 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 행사가 400인 코스피200 콜옵션 가격은 지난 3일 0.06에서 5일 1.69로 뛰었다. 코스피200지수는 지난 1일 384.34에서 5일 395.47까지 뛰었다. 전체적인 콜옵션 주문도 늘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옵션의 풋·콜 레이쇼(콜옵션 주문량 대비 풋옵션 주문량의 비율)는 지난 1일 1.01배에서 5일 0.71배까지 떨어졌다. 그만큼 콜옵션 주문 비중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국인도 실적 시즌을 맞아 선물 순매수를 늘리는 추세다. 외국인은 지난 1~5일 사이 코스피200 선물을 2조3210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달 전체 순매수액인 1조8143억원을 이미 넘겼다. 지난 4~5월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보이자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4월 4조2837억원, 5월 2376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다만 풋·콜 레이쇼가 크게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고점에 다다라 조정이 가까워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통상적으로 증권가에서는 이 비율이 0.6 미만으로 내려가면 과매수권으로 보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풋콜 레이쇼는 6월 대부분 100%를 하회하면서 강세장을 나타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저점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7월 만기까지 완만한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