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가전 왜 인수하나했더니…'보일러' 이미지 벗는 경동나비엔 [이미경의 옹기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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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회사 아닌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총괄 임원 인터뷰
SK매직 주방가전 사업부 인수 마무리
'공기질 관리 시스템' 사업 드라이브
내년 초엔 '나비엔매직' 론칭
"내수 매출만 1조원 목표"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총괄 임원 인터뷰
SK매직 주방가전 사업부 인수 마무리
'공기질 관리 시스템' 사업 드라이브
내년 초엔 '나비엔매직' 론칭
"내수 매출만 1조원 목표"

이번 인수 계약을 총괄한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 임원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주방 가전 제품군이 확대되면서 회사의 공기질 관리시스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총괄은 실내 공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후드·환풍기 등 여러 기기를 복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공기청정기는 유해가스를 처리할 수 없고 후드나 환풍기 하나만으로는 요리매연 확산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회사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질 것이란 게 회사의 계산이다. 김 총괄은 "보일러는 꼭 필요한 제품이지만 구석에 설치되어 있어 브랜드를 알리는 게 어려웠다"며 "주방가전은 상대적으로 브랜드 노출이 잦아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도움이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동나비엔이 보일러만 하는 회사가 아닌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이라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오프라인에서 소비자 접점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경기 남양주와 의정부에 '나비엔하우스' 공동 1호점을 개점했다. 나비엔하우스에서는 보일러를 비롯해 환기 시스템, 숙면매트 등 회사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이다.
경동나비엔은 실내공기질 관리 솔루션으로 2028년 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보일러와 온수매트 매출을 합치면 현재 4000억원 규모인 내수 매출은 2028년 1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 총괄은 "건설사들도 SK매직 주방가전사업부 인수 계약에 관심을 가지더라"며 "신규 아파트에 설치할 공기질 관리 통합 솔루션 견적을 달라는 요청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제품을 연동할 수 있는데다 턴키 방식으로 보일러와 주방가전을 넣으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며 "건설사와 경동나비엔 서로에게 윈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