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2.9%…1년10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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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전국은 86.7%로
23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낙찰률, 낙찰가율 동반상승"
23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낙찰률, 낙찰가율 동반상승"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와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맞물리며 경매 시장에서 아파트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감정가 비율)은 86.7%로, 23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도 낙찰가율과 낙찰률(진행 건수 대비 매각 건수 비율)이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5월(85.4%)에 비해 1.3%포인트 오른 86.7%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7월(90.6%) 후 2년 만의 최고치다. 경매 진행 건수는 2639건으로 전달(2903건)보다 9.1% 줄었다. 낙찰률은 39.7%로 전월(38.0%)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6명으로 전달(7.8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89.1%)에 비해 3.8%포인트 상승한 92.9%를 나타냈다. 2022년 8월(93.7%) 후 1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낙찰률은 전월(42.5%)보다 4.7%포인트 상승한 47.2%다. 전년 동월(28.3%)과 비교하면 18.9%포인트 치솟았다.
최근 강남권 이외 지역에서도 감정가(100%)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가 늘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용산구(103.3%), 성동구(102.2%), 강남구(101.0%) 순으로 낙찰가율이 높았다. 약세를 유지하던 도봉구(81.7%)와 강북구(82.3%) 등 외곽지역도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과 비슷한 8.4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5.7%로 전월(40.4%) 대비 5.3%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월(86.4%)보다 0.9%포인트 오른 87.3%를 기록해 5개월 연속 85% 선을 웃돌았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7명으로 전월(10.1명)보다 0.6명 늘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9.8%로 전월(38.9%)보다 9.1%포인트 내렸다. 낙찰가율은 78.6%로 전달(82.5%) 대비 3.9%포인트 떨어져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추홀구 내 전세 사기 피해 주택 경매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평균 낙찰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온도 차가 있지만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상승하는 등 경매 시장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가 상승과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아파트 경매 시장도 살아나는 분위기”라며 “서울 중심 지역뿐 아니라 하남 광명 등 인접 지역 중심으로 강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5월(85.4%)에 비해 1.3%포인트 오른 86.7%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7월(90.6%) 후 2년 만의 최고치다. 경매 진행 건수는 2639건으로 전달(2903건)보다 9.1% 줄었다. 낙찰률은 39.7%로 전월(38.0%)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6명으로 전달(7.8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89.1%)에 비해 3.8%포인트 상승한 92.9%를 나타냈다. 2022년 8월(93.7%) 후 1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낙찰률은 전월(42.5%)보다 4.7%포인트 상승한 47.2%다. 전년 동월(28.3%)과 비교하면 18.9%포인트 치솟았다.
최근 강남권 이외 지역에서도 감정가(100%)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가 늘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용산구(103.3%), 성동구(102.2%), 강남구(101.0%) 순으로 낙찰가율이 높았다. 약세를 유지하던 도봉구(81.7%)와 강북구(82.3%) 등 외곽지역도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과 비슷한 8.4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5.7%로 전월(40.4%) 대비 5.3%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월(86.4%)보다 0.9%포인트 오른 87.3%를 기록해 5개월 연속 85% 선을 웃돌았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7명으로 전월(10.1명)보다 0.6명 늘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9.8%로 전월(38.9%)보다 9.1%포인트 내렸다. 낙찰가율은 78.6%로 전달(82.5%) 대비 3.9%포인트 떨어져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추홀구 내 전세 사기 피해 주택 경매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평균 낙찰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온도 차가 있지만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상승하는 등 경매 시장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가 상승과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아파트 경매 시장도 살아나는 분위기”라며 “서울 중심 지역뿐 아니라 하남 광명 등 인접 지역 중심으로 강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