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이건우)이 공학전문대학원,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DGIST는 이인선 국회의원(국민의힘·대구 수성구을)이 대구경북과학기술원법 개정안을 입법 발의해 과학 인재와 산업계 전문 석사 양성에 본격 나선다고 8일 발표했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DGIST는 과학영재학교와 산업 현장 인재에게 맞춤형 실무 교육을 제공하는 공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DGIST 관계자는 “4대 과학기술원 중 하나인 DGIST는 고급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설립됐지만 과학기술인재 육성의 기초가 되는 과학영재를 발굴하고 교육하는 과학영재학교를 설치할 법적 근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공학전문대학원은 지역 첨단산업 인재를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제공해 고급 과학기술인재로 양성하는 전문 석사 학위과정이다.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전망이다. 공학전문대학원은 학사 학위자 중 3년 이상 실무경력을 갖춘 20명 내외의 입학생을 선발해 산업(기업) 현장의 복합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요자 맞춤형 오픈 커리큘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DGIST는 지난 5월 경상북도, 구미시와 DGIST 공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총장은 서울대 공대 학장 시절 공학전문대학원을 국내 최초로 세웠고 이곳은 지금까지 유일한 현장형 공학대학원으로 남아 있다. 이 총장은 “과학영재학교 설립 및 운영을 통해 과학영재가 고급 과학기술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고, 지역 우수 인재에게 전문 교육을 제공해 산업 현장의 혁신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첨단산업 발전에 기여할 고급 과학기술인재 양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