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팔로어 있어야 무슨 소용...1000명의 팬덤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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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도 몰랐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 저
클라우드나인 출판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 저
클라우드나인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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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에서 크리에이터 행사인 '서울콘'을 기획한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책을 출간했다.
크리에이터는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이다. 과거에는 블로그 등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영상의 시대를 맞아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기반으로 시시각각 팬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저자는 주목받는 콘텐츠의 특징으로 △명확한 정체성 △차별화 △일관성 △스토리 등을 제시하며 구체적으로 주요 유튜브 채널의 특징을 분석한다.
저자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산업을 세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콘텐츠를 개방하고 공유하는 웹 2.0 환경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산업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1.0이다. 이 단계에서는 플랫폼의 광고 수익을 배분받는 것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유료 구독과 직접 구매를 수익모델로 삼을 수 있는 단계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2.0으로 명명할 수 있다. 강의나 커뮤니티 활동도 이 단계에서 본격적으로 활발해진다.
저자는 나아가 앞으로 웹 3.0 환경과 블록체인 기술 등을 바탕으로 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3.0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현재 대부분의 크리에이터가 1.0에서 2.0 사이에 머물러 있다며 향후에는 크리에이터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기술적, 물질적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고 했다.
이 책은 특히 갑작스레 세계의 주목을 받는 나라가 된 한국과 한국의 콘텐츠(K콘텐츠)의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코리아'와 '서울'이 하나의 브랜드가 된 상황을 강조하며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우리의 콘텐츠를 소극적으로 소비할 것이 아니라, 해외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고,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번역 기술을 활용해 이를 세계와 공유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한다. 기업이나 기관, 서울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도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고 또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