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저격수 등장…장예찬 '폭로전' 시작됐다 [정치 인사이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한동훈 당 대표 후보 저격수로 부상
"韓, 이준석 공격 요청…댓글팀도 운영"
"인지도·전투력 張, 파급력 상당"
한동훈 당 대표 후보 저격수로 부상
"韓, 이준석 공격 요청…댓글팀도 운영"
"인지도·전투력 張, 파급력 상당"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왼쪽),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 /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84829.1.jpg)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후보도 정치인이면 비판받을 수 있는데, 본인에 대한 비판 댓글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인위적인 댓글 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그 당시에 제기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의 발언은 소위 '읽씹' 논란이 일고 있는 김 여사의 문자에서 '댓글 팀'이라는 말이 등장하는 데 따른 것이다. 또 장 전 최고위원이 말한 '그 당시'는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문자를 보냈던 지난 1월 23일을 뜻한다.
TV조선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월 23일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에서 "요 며칠 제가 댓글 팀을 활용해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다. 함께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였는데 아주 조금 결이 안 맞는다고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의심을 드린 것조차 부끄럽다. 제가 모든 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다"고 했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2353933.1.jpg)
또 장 전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문자에 답을 하지 않은 이유로 '공적인 문제는 사적 통로를 통하면 안 된다'는 한 후보의 논리도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바로 한 후보가 지난 총선 당시 자신에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싸워달라"고 부탁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그는 지난 8일 채널A에서 "이 의원이 한 후보를 공격하는 메시지에 대해 저보고 나서서 방어해달라, 싸워달라는 요청이 굉장히 많았다"며 "저는 그때 당직자도 아니었는데, (한 후보가) 개인 텔레그램으로 다 하셨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ZN.37124420.1.jpg)
지난 총선 과정에서 과거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어 공천이 취소됐던 장 전 최고위원은 당시에도 한 후보와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세웠었다. 한 후보가 '무소속 출마 후 복당'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는데도, 장 전 최고위원은 "복당이 안 된 전례가 있느냐"면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것이다. 낙선 후 두 달가량 잠행을 이어가던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중순 한 후보의 '지구당 부활' 공약을 비판하면서 여의도로 복귀했다. 이후 그는 "지난 총선에서 정통 보수의 가치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참여연대 출신들이 당의 주인 행세를 하고 하루아침에 국민의힘 후보들을 밀어냈다"면서 한 후보를 본격적으로 저격하고 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ZN.35517809.1.jpg)
한 여권 관계자는 "인지도와 전투력을 갖춘 장 전 최고위원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파급력이 상당하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