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유리 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미국 소재기업 코닝이 인공지능(AI) 수혜주로 부상하며 주가가 하루 12% 급등해 4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커짐에 따라 강력한 장비 수요가 예상되는데 코닝은 AI 데이터센터 등에 들어가는 광섬유를 공급한다.
코닝 'AI 수혜주' 급부상…주가 4년 만에 최고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코닝은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34억 달러에서 36억달러로 올렸다며 주당 순이익 역시 가이던스 범위인 주당 42센트~46센트보다 약간 높거나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광섬유에 대한 수요가 늘면 코닝의 실적도 대폭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광섬유는 빛 신호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얇은 유리다. 구리선보다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더 멀리 보낼 수 있다. 이날 가이던스 상향 조정 소식에 코닝 주가는 12% 오른 43.0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웬델 윅스 코닝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설치 비용, 소요시간 및 공간, 탄소 발자국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새로운 섬유, 케이블, 커넥터 및 맞춤형 통합 광학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경기 순환적 요인과 트렌드가 맞물려 향후 3년 동안 연간 3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추가하려는 목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코닝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해 올해 바닥을 찍고 시장 상황이 점차 개선돼 올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닝은 오는 30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