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연기·일부 투표 무효 혼선도
충남대·한밭대, 글로컬대학30 '통합' 찬반투표…본지정 변수
통합을 전제로 올해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 예비 지정된 충남대와 한밭대가 대학 구성원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충남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있었고, 통합을 추진해 온 다른 시도 대학들도 구성원들의 반대에 부딪힌 만큼 투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9일 두 대학에 따르면 한밭대는 이날부터 11일까지 '글로컬 대학 30 본지정 실행계획 및 통합추진에 대한 원칙(안)'에 대한 구성원 의견을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한밭대는 최근 통합 추진에 관한 방안 중 갈등이 예상됐던 교명에 관한 사항을 기존 '제3의 교명을 제정한다'에서 '양교 통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교명을 결정한다"로 바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한 투표에는 교수와 직원, 조교, 학생이 모두 참여한다.

한밭대 관계자는 "지난 5일 통합 추진에 대한 원칙(안)을 일부 수정, 구성원 설명회를 추가 진행하게 되면서 8일부터 하기로 했던 투표를 하루 연기했다"고 말했다.

충남대는 전날인 8일부터 투표를 시작했지만, 학교 측의 선거관리위 온라인 투표시스템 운영 오류로 혼선을 빚었다.

이에 따라 첫날 오전까지 진행된 투표를 무효로 하고, 투표 마감 시간을 10일 오후 5시에서 같은 날 오후 6시까지로 연장했다.

두 대학은 학내 구성원의 통합 찬반투표 결과를 담아 글로컬 대학 30 본지정 심사에 필요한 사업 실행계획서를 이달 26일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투표 참여율이 저조하거나 반대 비율이 높으면 본지정 심사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충남대 관계자는 "투표 마감 후 3일 이내에 최종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