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TSMC·브로드컴' 담은 초고수들…엔비디아는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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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은 엔비디아 대신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나 브로드컴 등 다른 반도체주로 관심이 옮기고 있다.
9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TSMC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그 뒤를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 퍼스트 솔라, 애플 순으로 나타났다.
간밤 대만의 TSMC가 뉴욕 증시에서 장중 시가총액 1조 달러를 터치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TSMC 주가는 장 초반 4.8% 급등한 192.8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시총도 1조160억 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1조 달러를 넘었다. 이후 상승 폭이 줄어들며 주가는 1.43% 오른 186.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도 9678억 달러로 1조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TSMC가 최근 북부 신주과학단지의 바오산 공장에서 2nm(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를 다음 주 처음 시험 생산하고 내년에는 양산하기로 하는 등 첨단 반도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단 소식이 전해졌다. TSMC의 올해 3나노 생산 시설은 작년에 비해 3배 정도 늘어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 3나노 제품의 월 생산량은 최소 9만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다. TSMC는 2나노 부문에서도 대체로 우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오는 12일 액면분할을 앞둔 반도체 칩 설계사 브로드컴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최근 AI 종목에 대한 고점론이 제기되지만 주문형반도체(ASIC) 수요가 증가하면서 향후 2년간 브로드컴의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브로드컴은 챗GPT와 같은 AI 애플리케이션에서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돕는 첨단 네트워킹 칩을 제조한다. 또 구글 등 테크기업들을 위한 주문형반도체를 설계하고 있다.
시장에선 고점론이 불거진 엔비디아와 별개로 시장에선 브로드컴이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브로드컴이 주목받는 데에는 10분의 1 액면분할 소식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는 이유에 있다. 특히 주문형반도체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구글의 AI용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 설계를 대행하고 있으며, 메타와도 2020년부터 맞춤형 AI 칩을 공동 설계 중이다. 반면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엔비디아와 SOXL 등 반도체 관련주로 나타났다. SOXL은 미국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 종목을 담은 ICE 반도체 지수를 매일 3배씩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를 내다 파는 등 시장에선 엔비디아와 관련해 주가 고점론이 불거지고 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9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TSMC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그 뒤를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 퍼스트 솔라, 애플 순으로 나타났다.
간밤 대만의 TSMC가 뉴욕 증시에서 장중 시가총액 1조 달러를 터치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TSMC 주가는 장 초반 4.8% 급등한 192.8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시총도 1조160억 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1조 달러를 넘었다. 이후 상승 폭이 줄어들며 주가는 1.43% 오른 186.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도 9678억 달러로 1조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TSMC가 최근 북부 신주과학단지의 바오산 공장에서 2nm(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를 다음 주 처음 시험 생산하고 내년에는 양산하기로 하는 등 첨단 반도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단 소식이 전해졌다. TSMC의 올해 3나노 생산 시설은 작년에 비해 3배 정도 늘어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 3나노 제품의 월 생산량은 최소 9만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다. TSMC는 2나노 부문에서도 대체로 우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오는 12일 액면분할을 앞둔 반도체 칩 설계사 브로드컴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최근 AI 종목에 대한 고점론이 제기되지만 주문형반도체(ASIC) 수요가 증가하면서 향후 2년간 브로드컴의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브로드컴은 챗GPT와 같은 AI 애플리케이션에서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돕는 첨단 네트워킹 칩을 제조한다. 또 구글 등 테크기업들을 위한 주문형반도체를 설계하고 있다.
시장에선 고점론이 불거진 엔비디아와 별개로 시장에선 브로드컴이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브로드컴이 주목받는 데에는 10분의 1 액면분할 소식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는 이유에 있다. 특히 주문형반도체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구글의 AI용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 설계를 대행하고 있으며, 메타와도 2020년부터 맞춤형 AI 칩을 공동 설계 중이다. 반면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엔비디아와 SOXL 등 반도체 관련주로 나타났다. SOXL은 미국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 종목을 담은 ICE 반도체 지수를 매일 3배씩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를 내다 파는 등 시장에선 엔비디아와 관련해 주가 고점론이 불거지고 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