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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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가 재차 전고점을 뚫고 오르면서 일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일학개미'들도 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일본 기술주들 관련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9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96% 오른 41580.17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41769.35까지 오르면서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가(41112.24)를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닛케이225는 기술주 강세와 엔저에 따른 수출기업 실적 개선으로 연초 이후 3월 말까지 21.27%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소강 상태에 머물면서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 3.3% 하락하며 박스권에 머물렀다.

최근 엔저가 심화되자 니케이225 지수는 재차 반등해 최근 1개월(6월10~7월10일) 사이 6.51%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일본 기술주도 증시 강세를 이끌었다. 소니는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9.88% 올랐고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8.08%), 어드반테스트(29.09%), 르네사스(10.57%) 등도 강세였다.

일본 증시가 재차 강세에 접어들면서 국내 상장된 일본 기술주 관련 ETN, ETF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 일본 로보틱스 TOP 10 ETN'은 이달 들어 이날까지 5.64% 올랐고 'TIGER 일본반도체FACTSET'은 같은 기간 7.13%,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는 6.99% 상승했다.

지난달 매도 우위였던 일본 증시 직접 투자자들도 소폭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6월 일본 증시에서 주식 3089만달러 어치를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월간 기준 연속 순매수를 보이다 일본 증시가 횡보세를 보이자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달에는 200만달러 어치 소폭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