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책 8권…"그건 사고였어요"는 무책임한 변명
‘책마을’은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읽을 만한 신간을 골라 매주 토요일자 지면에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주에는 8권을 골랐습니다. 이 책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모았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자세한 서평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링크는 아르떼에서만 작동합니다.
볼만한 책 8권…"그건 사고였어요"는 무책임한 변명
<경영, 이나모리 가즈오 원점을 말하다>

2022년 90세의 나이로 타계한 이나모리의 경영 철학 가운데 핵심만 모은 책입니다. <이나모리 가즈오 경영 강연 선집>을 낸 적 있는 일본 다이아몬드 출판사가 기획했습니다.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이나모리 강연 중 핵심적인 강연만 추린, ‘선집 중의 선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 오일 쇼크, 1990년대 거품경제 붕괴, 2000년대 리먼 쇼크를 겪으면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끝까지 살아남아 ‘저성장 시대 경영의 신’이라 불린 그의 지혜가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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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책 8권…"그건 사고였어요"는 무책임한 변명
<사고는 없다>

저자는 미국 언론인입니다. 과거 자전거 교통사고로 연인을 떠나보냈습니다. 당시 그의 연인을 죽게 만든 가해차량의 운전자는 재판에서 “일어난 이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저자의 귓가에 닿은 ‘사고’란 단어는 무책임했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사고’에 천착하게 됐고 <사고는 없다>란 책을 쓰기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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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책 8권…"그건 사고였어요"는 무책임한 변명
<생각 끊기의 기술>

두뇌의 합리적 판단을 방해하는 12가지 사고의 오류를 소개합니다. ‘세상을 이해한다는 착각’, ‘현재 기준으로 미래 판단하기’, ‘시시하고 편협한 항의’ 등 우리가 쉽게 범하는 잘못된 사고의 사례를 통해 올바르게 의사결정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책은 우리의 지식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의 정신적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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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비용>

경제적인 관점에서 성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성소수자를 포용하면 정부와 기업에 실질적인 이득이 뒤따른다고 합니다. 경제학자인 저자는 세계은행의 컨설턴트로 인도의 호모포비아 비용을 계산하는 모델을 개발했으며, 유엔개발계획(UNDP)과 국제 LGBTI 포용성 지수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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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장례>

책을 쓴 타냐 브레니건은 영국 가디언지 기자입니다. 2008~2015년 중국 특파원을 지내며 그는 깨달았습니다. 문화대혁명이 단지 과거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지금도 중국 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집단적 트라우마라는 것을. 그는 문화대혁명에 가담하고, 겪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책은 문화대혁명이 다양한 그룹의 사람들에 의해 어떻게 기억되고, 잊혀지고, 재해석되고 있는지 탐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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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책 8권…"그건 사고였어요"는 무책임한 변명
<궁궐의 고목나무>

서울의 4대 궁궐과 종묘의 고목 변천사를 살펴봅니다. 가장 오래된 궁궐 나무는 창덕궁 규장각 뒤편 향나무입니다. 조선이 개국하기 전인 1270년경부터 자리 잡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창경궁 고목엔 유난히 많은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창덕궁을 보조하는 거주시설이자 권력에서 물러난 여인들이 주로 머물렀던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사도세자의 통곡을 들은 선인문 회화나무, 공주들이 그네를 걸던 느티나무 등 저마다의 사연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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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책 8권…"그건 사고였어요"는 무책임한 변명
<마음 연장>

이서하 시인이 새 시집 <마음 연장>을 냈습니다. 시집 제목 '마음 연장'은 수록작 '집 연장하기'에서 따왔습니다. 지난 2018년 제주도 예멘 난민 사태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하루하루 삶을 '연장'하는 존재는 난민뿐만이 아닙니다. '피터 팬' 같은 동심을 안고 살아가지만, 이를 애써 무시하며 살아가야 하는 '난민화된 어른들'의 표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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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책 8권…"그건 사고였어요"는 무책임한 변명
<먼지가 가라앉으면>

‘세계 최고의 재난 전문가’인 루시 이스트호프가 각종 재난 현장을 누비면서 경험했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비행기가 추락하거나, 폭탄이 폭발하거나, 도시가 침수되거나, 또는 대규모 전염병이 확산하면 루시의 휴대 전화기가 요란하게 울립니다. 책을 통해 그녀는 혼란스러웠던 재난의 현장으로 독자들을 안내하며, 재난 현장에서 어떤 즉각적인 조치와 활동이 필요한지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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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