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후반기 시작부터 삐걱…상임위 구성, 인사 잇단 잡음
경북 포항시의회가 제9대 후반기 시작부터 상임위원회 구성이나 인사를 놓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9일 포항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8일 316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어 9대 후반기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시의회는 애초 지난 5일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상임위 배분을 놓고 마찰이 벌어지면서 미뤘다.

8일 전체의원 간담회에서도 진통이 이어졌다.

시의회는 이날 4개 상임위원회를 구성했으나 각 상임위원회에 내부 문제로 2명씩 추천받아 구성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했다.

이 같은 잡음은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지난달 28일 내부 경선을 통해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선출하면서부터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 소속 의원들은 다수당의 횡포라며 의장단 선거에 불참했다.

시의회는 사무국 인사를 놓고서도 집행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시의회는 5급 전문위원 3명의 결원이 발생해 포항시에 파견을 요청했다.

이에 시는 파견 및 결원 요인을 반영해 승진 인사를 했고 파견 공무원을 확정해 시의회에 통보했으나 시의회가 한 전문위원의 교체를 요구하며 양측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포항시지부는 9일 시청에서 "김일만 시의회 의장은 파견공무원 요청 당시 부의장으로서 합의한 사항임에도 의장으로 당선된 이후 파견요청 직렬에 없던 특정 간부 파견을 요구하며 합의사항을 뒤집고 있다"며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시의회가 스스로 추천한 간부 공무원 파견을 거부하고 당초 요청 직렬에도 없던 특정 간부만을 고집함으로써 인사시스템을 무너뜨린 인사파행에 대해 김 의장은 법적·도덕적 책임을 지고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상임위원회 구성이나 위원장 선출에 있어서 마찰은 8대 시의회 때도 있었던 일이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며 "인사와 관련해서는 내가 요청한 사람을 보내주지 않아서 빚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포항시의회 후반기 시작부터 삐걱…상임위 구성, 인사 잇단 잡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