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5개 시·군 보건소장 공석…진료공백 비상

강원 속초시가 도립 속초의료원 응급실 축소 운영과 관련, 의료 공백 사태 최소화를 위해 분산진료 체계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속초시, 응급의료 공백 최소화 대응 분산진료 체계 구축
속초의료원은 응급실 전문의 5명 중 2명이 최근 그만두면서 7월 한 달간 응급실 제한 운영에 돌입한다.

이 중 7일간은 아예 응급실이 운영되지 않아 의료진 공백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이에 속초시는 시내 민간종합병원인 속초보광병원 응급실에 외래 진료 의사를 추가 투입하는 등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응급실 제한 운영으로 속초 주변 영동북부권 응급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경증 환자 발생 시 지역 14곳의 병의원으로 이송해 응급의료센터의 과부하를 막기로 했다.

아울러 도내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긴급 이송체계도 점검했다.

현재 도내에는 속초시를 비롯해 5개 시·군의 보건소장이 공석이다.

보건소장 임용을 위한 자격 기준이 기존 의사면허로 한정돼 임용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개정된 지역보건법이 시행됨에 따라 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조산사·약사로 자격 기준이 확대된 상황이다.

속초시, 응급의료 공백 최소화 대응 분산진료 체계 구축
속초시는 의료 인력 공백을 채우기 위해 최근 보건소장 채용 공고를 냈고 12일까지 접수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날 의료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지역 관계기관과 응급실 공백 사태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최근 의료원 사태로 많은 시민이 불안감을 겪는 상황이지만, 지역 내 병의원, 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적시에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