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올림픽 공원에서 결단식
여자 양궁 임시현 "단복 입으니 실감 나…열심히 준비한 만큼 결과 가져올 것"
김우민이 꿈꾸는 올림픽 "파리에서 목 놓아 애국가 부를 것"
올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김우민은 수영 종목에서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수확할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김우민은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대한민국선수단 결단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기대도 되고 떨리기도 한다.

워낙 잘 준비하고 있어서 빨리 준비했던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

경기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와 계영 800m까지 두 개 종목에서 메달을 겨냥한다.

줄곧 룸메이트로 한방을 쓴 황선우와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동반 금메달에 이어 파리에서도 영광 재현을 꿈꾼다.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고 방에서 '금메달 셀카'를 찍어 화제를 낳았던 김우민은 "이번에도 (황)선우랑 같이 방을 쓸 것 같다.

올림픽에서 같이 메달을 딴다면 아예 메고서 생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우민이 꿈꾸는 올림픽 "파리에서 목 놓아 애국가 부를 것"
이날 결단식 국민의례에서 힘차게 애국가를 불렀다는 김우민은 "파리에서도 열심히 목 놓아 부를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자유형 400m 경쟁자들이 속속 좋은 기록을 내면서 파리 올림픽 출격 준비를 마쳐가는 상황에 대해서는 "제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겼던 선수들이다.

그런 기억을 살리면 (저도)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우민과 함께 한국 수영을 이끌어가는 '쌍두마차' 황선우는 "이렇게 모여서 결단식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이제 파리 올림픽만 보고 준비해왔으니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황선우는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에서 메달을 노린다.

처음 나섰던 도쿄 올림픽에서 페이스 배분 실패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던 황선우는 "도쿄에서 아쉬움이 조금 있었다면, 파리에서는 도쿄보다 완벽한 레이스 펼치는 게 목표다.

후회 없는 경기 하고 오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우민이 꿈꾸는 올림픽 "파리에서 목 놓아 애국가 부를 것"
스포츠클라이밍 간판선수인 서채현은 파리에서 한국 선수단에 이 종목 첫 메달을 선사하는 게 목표다.

도쿄 올림픽 당시 콤바인 종목은 볼더링, 리드, 스피드까지 3종목을 합산해 순위를 매겼다.

스피드 종목이 취약한 서채현은 이번 파리 올림픽부터 콤바인 종목이 볼더링과 리드만 치러지고, 스피드가 따로 분리되면서 약점을 지웠다.

서채현은 "주 종목인 리드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야 하니까 리드도 열심히 하고, 볼더링은 아쉬운 점을 채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스피드가 따로 분리돼서 당연히 유리한 점도 있지만, 모든 선수가 취약한 게 스피드라 같은 조건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서채현은 "스스로 후회가 안 남는 등반을 하고 싶다.

도쿄에서는 아쉽게 메달 못 땄으니 이번에는 꼭 메달을 땄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국 여자 양궁 에이스 임시현은 단복을 입고 파리 올림픽 결의를 다시 다졌다.

김우민이 꿈꾸는 올림픽 "파리에서 목 놓아 애국가 부를 것"
임시현은 "단복을 입으니까 확실히 파리에 간다는 실감이 많이 난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좋은 결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우리 양궁 대표팀은 진천 선수촌에 파리 올림픽 양궁 경기장과 똑같은 환경을 조성하고,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양궁 스페셜 매치를 치르는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적응 훈련을 마쳤다.

임시현은 "스페셜 매치가 정말 많이 도움 됐다.

파리 올림픽과 똑같은 환경에서 경기하면서 긴장감을 느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많이 알았다.

그래서 올림픽이 더 기대된다"고 했다.

여자 역도 메달 기대주인 박혜정은 이들과는 반대로 올림픽의 순간이 조금 더 천천히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혜정은 "처음에는 빨리 경기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다가오는 걸 느끼고 있어서 최대한 천천히 시간이 갔으면 한다"고 했다.

박혜정은 파리 올림픽 메달을 위한 정확한 목표 기록까지 제시했다.

그는 "제가 (인상) 130㎏, (용상) 172㎏가 기록이다.

여기서 1㎏씩만 더 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1㎏씩만 더 들어도 한국 신기록과 올림픽 메달은 확정적이다.

그래서 그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우민이 꿈꾸는 올림픽 "파리에서 목 놓아 애국가 부를 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