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능토큰(NFT)이 꾸준히 명맥을 이어가는 곳은 엔터테인먼트 분야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팝 그룹 트리플에스는 공식 앱 ‘코스모’를 통해 멤버 개개인의 모습을 담은 NFT 포토카드를 판매 중이다. 팬이 자기가 좋아하는 멤버의 포토카드를 구매하면 블록체인 토큰(꼬모) 1개를 받는다. 이 토큰으로 트리플에스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팬과 트리플에스의 유닛 멤버 구성, 팬덤명, 유닛 데뷔 순서 등을 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리플에스는 NFT를 팬클럽 관리에 활용하면서 부가 수익까지 올리는 독특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업비트 NFT 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NFT는 싸이거(PSYger)였다. 가수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은 2022년 5200개의 싸이거를 발행했다. 싸이거 보유자는 구하기 힘든 싸이 콘서트 티켓을 남보다 미리 예매할 수 있다. 피네이션은 싸이거 판매로 8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는 2022년부터 평생 입장권을 NFT 방식으로 팔고 있다. 무대 정면 관람, 전문 요리사의 음식 제공 등 혜택을 함께 제공하는 NFT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